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빈방한한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한-폴란드 확대정상회담에 앞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윤 대통령은 2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두다 대통령과 정상 회담을 마친 뒤 진행된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이 같은 회담 내용을 전했다. 두다 대통령은 지난 22일 3박4일 일정으로 국빈 방한했다. 지난해 7월 윤 대통령의 폴란드 공식 방문에 대한 답방 성격이다.
그러면서 "양국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더 심화, 발전시키기 위한 방안들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우선 양국이 연내 타결을 목표로 협의 중인 K2전차 2차 이행계약을 포함해 한-폴란드 방산 협력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양국 정부가 적극 지원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특히 윤 대통령은 적극적인 방산 세일즈외교를 통해 추가 무기체계 수출을 위한 우호적 환경을 조성했다. 두다 대통령은 오는 25일 현대로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국내 방산업체를 방문할 계획이다. 이 밖에 양국의 국방·방산당국 정례협의체 가동을 통해 전략적 소통도 강화될 전망이다.
윤석열 대통령과 국빈 방한한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이 2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서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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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 분야에서는 배터리, 미래차, 로봇, 생명공학, 청정 에너지 등 첨단 산업·과학기술 분야 연구개발 협력 확대를 추진키로 했다. 또 올해 한-폴란드 수교 35주년을 기념한 다양한 문화교류 행사들, 양국간 직항노선 증편이 관광과 인적 교류 확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두다 대통령과 국제 사회에서의 공조도 강화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특히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및 도발과 러시아 파병을 포함한 러-북 불법 군사협력에 대한 단호하게 대응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두 정상은 북한의 핵, 미사일 개발과 도발, 러시아와의 불법 군사협력을 강력한 어조로 규탄했다"며 "유엔 헌장과 유엔 안보리 결의를 정면으로 위반하는 북한의 러시아 파병은, 한반도와 유럽을 넘어 전 세계의 안보를 위협하는 도발이라는 점에 의견을 같이했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의 평화 회복과 재건을 위한 노력도 함께 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지난해 '우크라이나 평와 연대 이니셔티브'를 발표한 바 있다. 저는 두다 대통령에게 이에 입각해 우크라니아 국민을 위한 지원을 계속 확대해 나갈 것이며 그 과정에 폴란드와 긴밀히 공조하겠다고 말했다"고 했다.
한편 폴란드 대통령의 국빈 방한은 2013년 코모로프스키 대통령 이후 11년 만이다. 윤 대통령과 지난해 7월 폴란드를 공식 방문해 두다 대통령을 만난 데 이어 지난 7월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서 다시 만나 방산 분야 협력 등을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