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제네시스 빛났다…현대차, 3분기도 분기 '최대' 매출(종합)

머니투데이 임찬영 기자 2024.10.24 14:38
글자크기
서울 서초구 현대자동차 본사/사진= 뉴스1 /사진=(서울=뉴스1) 박정호 기자서울 서초구 현대자동차 본사/사진= 뉴스1 /사진=(서울=뉴스1) 박정호 기자


현대차 (228,500원 ▼12,500 -5.19%)가 하이브리드, 제네시스 등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 판매 확대에 힘입어 올해 3분기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다만 북미 지역에서의 선제적 보증 연장 조치에 따른 충당금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현대차 24일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올해 3분기 매출 42조9283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3조580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5% 줄었다.



3분기 현대차는 선진 시장과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 판매 호조에 따른 믹스 개선과 가격 인상, 우호적인 환율 등을 통해 매출 상승세를 이어 나갔다. 2024년 3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은 전년 동기 대비 3.7% 상승한 1359.4원을 기록했다. 매출 원가율은 북미, 유럽 지역 인센티브 상승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0.8%포인트 상승한 80.2%로 나타났다.

매출액 대비 판매 관리비 비율은 인건비 상승 등 영향으로 전년 동기보다 0.2%포인트 오른 11.5%로 집계됐다. 아울러 북미 그랜드 싼타페에 대한 선제적인 보증 연장 조치로 약 3200억원의 충당부채 전입액이 발생했다. 이 결과 2024년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6.5% 감소했으며 영업이익률은 8.3%를 나타냈다.



현대차는 3분기(7~9월) 글로벌 시장에서 101만1808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기보다 3.2% 감소한 규모다. 유럽 등 글로벌 시장 성장률 둔화와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로 글로벌 산업 수요가 역성장세를 이어간 영향이다.

국내 시장에서는 공장 하계 휴가와 추석 연휴 물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신형 싼타페 하이브리드를 필두로 SUV와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가 확대되며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16만9901대가 판매됐다.

해외에서는 신형 싼타페, 투싼 페이스리프트의 인기에 북미 지역 판매가 전년 동기보다 9.3% 늘어난 30만319대를 기록했지만 중국과 유럽 지역 수요 감소로 총판매는 4.2% 하락한 84만1907대가 팔렸다.


친환경차 판매대수는 하이브리드 라인업 강화, 북미 지역 투싼 하이브리드 판매 확대로 전년 대비 19.5% 증가한 20만1849대를 팔았다.

현대차 관계자는 "매출액은 하이브리드, 제네시스를 포함한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 판매 확대에 따른 평균판매단가(ASP) 개선, 우호적인 환율 환경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며 "다만 영업이익은 북미 지역에서의 선제적 보증 연장 조치에 따른 충당금이 반영돼 전년 동기비 소폭 감소했으나 이를 제외하면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산업수요 감소로 주요 완성차 업체 간 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현대차는 꾸준한 체질 개선 노력으로 견고한 기초체력을 갖춰 대응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치밀한 내부진단과 과감한 혁신으로 지속적인 성장 모멘텀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2024년 3분기 배당금을 지난 1분기와 2분기에 이어 주당 2000원으로 결정했다. 이는 전년 분기 배당(1500원) 대비 33.3% 늘린 금액이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