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김지영 디자인 기자
24일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전날 기준 중국 애플 '앱스토어' 게임 매출 순위에서 상위 5개 중 2·3위가 한국 게임이다. 2위는 크래프톤 (347,000원 ▲14,000 +4.20%)의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의 중국 버전인 '화평정영'이며, 3위는 넥슨의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다.
앞서 텐센트는 크래프톤과 손잡고 2018년 2월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의 중국 버전 2종(절지구생:자극전장, 절지구생:전군출격)을 출시했다. 그러나 중국 정부가 '폭력성' 등의 이유로 게임 유통을 허락하지 않아 이듬해 서비스를 종료했다. 이에 텐센트는 폭력성 완화 버전인 화평정영을 같은 해 선보여 판호 발급에 성공했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중국뿐 아니라 인도에서도 장기적인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크래프톤은 2021년 7월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를 출시했는데, 역시 현지 시장 매출 순위에서 1~2위를 기록하며 흥행중이다. 최근 6개월간 3위로 떨어진 것은 이달 15일뿐이다.
넥슨도 최근 던전앤파이터 모바일로 중국현지 공략에 고삐를 죄고 있다. 올해 5월 출시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중국 서비스명 '지하성과 용사: 기원')은 현지 시장에서 1~3위를 오가며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글로벌 앱 마켓 분석 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은 지난달 기준 누적 매출 10억달러(약 1조4000억원)를 돌파했다. 중국에서만 82%의 매출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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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사 입장에서 중국은 절대 무시할 수 없는 시장이다. 물론 판호 발급이 어려워 진출에 어려움은 있지만, 시장 규모가 워낙 큰 만큼 흥행작 하나만 배출하면 회사의 캐시카우(현금창출원) 역할을 톡톡히 한다는 분석이다. 국내 게임사 중 중국 진출에 성공한 넥슨과 크래프톤만 올해 실적이 좋다는 점도 이를 방증한다.
전 세계에서 중국은 미국 다음으로 게임 시장 규모가 크다. 시장조사업체 '뉴주'(Newzoo)에 따르면 올해 중국 게임 시장 매출 규모는 450억달러(약 62조원)로 예상된다. 글로벌 게임 시장 매출(1877억달러) 중 24%를 차지한다. 1위인 미국(470억달러, 점유율 25%)도 조만간 따라잡을 기세다.
인도는 게임 산업이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 중 하나다. 시장조사업체 '모도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올해 인도 게임 시장 규모는 34억9000만달러(약 4조8000억원)로 추정된다. 매년 15~16%의 성장률을 기록한다. 2029년엔 약 72억달러(약 9조9000억원)로 확대될 전망이다. 스마트폰 보급 확대, 저렴한 모바일 데이터 요금, 젊은 인구층의 증가 덕이다.
올해 모바일 게임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올해 글로벌 게임 시장 매출 1877억달러(뉴주 기준, 약 258조9000억원) 중 모바일은 전년 대비 3.0% 증가한 926억달러(약 127조7000억원)가 예상된다. 반면 콘솔과 PC는 각각 1.0%, 4.0% 감소한 519억달러(약 71조6000억원), 432억달러(약 59조6000억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