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3차전 선발로 낙점된 삼성 데니 레예스(왼쪽)와 KIA 에릭 라우어. /사진=김진경 대기자, KIA 타이거즈 제공
삼성과 KIA는 25일 오후 6시 30분부터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PS)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 3차전에 나선다.
22일에도 비로 인해 1차전 서스펜디드 게임과 2차전까지 모두 우천 순연됐고 23일 재개된 1차전에서 삼성은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고 불펜 투수가 흔들리며 결국 패배를 당했다. 기세를 탄 KIA는 2차전까지 승리를 챙겼다. 역대 KS에서 1,2차전을 모두 승리한 팀의 우승 확률은 90%(18/20)에 달했다.
KIA 라우어.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삼성은 데니 레예스(28)가 KIA 타선을 잠재워주기만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 올 시즌 26경기에서 144이닝을 소화하며 11승 4패 ERA 3.81로 활약한 레예스는 코너 시볼드가 부상으로 대열에서 이탈한 가운데 원태인과 최강 원투펀치를 구축하고 있다. LG 트윈스와 PO에서 2차례 등판해 13⅔이닝 동안 1자책점만 기록하는 완벽한 투구를 펼쳐 시리즈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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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예스는 지난 19일 PO 4차전 110구를 던졌고 나흘 휴식 후 4차전에 나설 예정이었지만 비로 인해 하루의 휴식일이 더 생겼다.
다만 올 시즌 KIA전에선 3경기 13이닝 동안 2패 ERA 8.31로 약했던 게 변수다. 피안타율이 0.365에 달했고 최형우는 타율 0.750(4타수 3안타 1홈런), 나성범은 타율 0.667(3타수 2안타), 김선빈은 타율 0.500(4타수 2안타), 박찬호와 소크라테스 브리토는 타율 0.429(7타수 3안타) 등으로 절반 이상에게 약했다.
PO에서 2승을 거두고 MVP를 수상한 레예스. /사진=김진경 대기자
다만 23일 2차전에선 KIA(10안타)보다도 많은 12안타를 날렸고 특히 르윈 디아즈가 4안타, 류지혁이 3안타, 가을야구 데뷔전에 나선 김현준도 멀티히트를 작성하며 3차전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더불어 라이온즈파크라면 삼성의 장타력이 살아날 수 있다는 기대가 되살아난다. 표본은 적지만 KS 7타수 무안타로 부진에 빠진 박병호가 라우어에게 2타수 2안타(1홈런)으로 강했고 강민호와 김지찬, 류지혁도 타율 0.500(2타수 1안타)로 좋은 기억이 있다.
2차전 승리 후 이범호 KIA 감독은 "(1차전) 5회를 하고 쉬어서 긴장감이 사라진 것 같다"며 "많은 경기 해본 선수들이라 1차전보다 2차전이 낫고 이제부턴 체력전이기 때문에 3차전에 가면 한국시리즈 들어 (경기력이) 가장 좋지 않을까"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박진만 삼성 감독도 기대는 마찬가지였다. "대구에 가서 하루 쉬고 잘해야 할 것 같다"며 "우리가 이기는 패턴은 장타가 나와야 한다는 것이다. 대구에선 장타력을 살려서 좋은 흐름으로 바꾸겠다"고 필승 의지를 밝혔다.
23일 2차전 종료 후 중계사와 인터뷰를 하고 있는 박진만 삼성 감독(왼쪽)과 이범호 KIA 감독. /사진=김진경 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