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마약'…필로폰 수수 야구선수 오재원, 징역 4개월 집행유예

머니투데이 정진솔 기자, 이찬종 기자 2024.10.24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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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된 전직 프로야구 선수 오재원 씨가 29일 오전 서울강남경찰서에서 서울중앙지검으로 송치되고 있다. 2024.3.29/사진=뉴스1(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된 전직 프로야구 선수 오재원 씨가 29일 오전 서울강남경찰서에서 서울중앙지검으로 송치되고 있다. 2024.3.29/사진=뉴스1


야구 국가대표 출신 오재원(39)이 유흥업소 종사자인 지인으로부터 필로폰을 수수한 혐의로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2년이 추가됐다. 오재원은 마약 관련 혐의로 이미 실형을 살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4단독 유동균 판사는 24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오재원에게 이같이 선고했다.



이날 재판부는 "마약류 범죄는 적발이 쉽지 않고 환각성, 중독성 등으로 사회 전반에 미치는 해악이 커 엄정한 대처가 필요하다"며 "피고인이 수사에 협조하고 범행을 인정하고 있으며 수수한 필로폰의 양이 많지 않다는 점을 양형에 고려했다"고 했다.

이번 재판은 오재원이 유흥업소 종사자인 지인으로부터 필로폰 약 0.2g을 수수한 혐의로 추가 기소되면서 열렸다. 검찰은 지난 10일 결심공판에서 그에 대해 징역 4개월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당시 오재원은 최후진술에서 "물의를 일으켜 정말 죄송하다. 반성을 위해 매일 노력하고 있다"며 "저뿐만 아니라 사회에 해악을 끼치는 마약에 두 번 다시 손대지 않겠다. 가족과 사랑하는 이를 지켜주지 못하는 현실을 보면서 더욱더 반성하고 봉사하는 삶을 살겠다"고 밝혔다.

앞서 오재원는 마약을 투약하고 이를 은폐하기 위해 지인을 협박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져 지난 7월 징역 2년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2심 재판은 오는 30일 시작된다.

한편 오재원은 지난 15일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또 기소됐다. 2021년 5월부터 지난 3월까지 현직 야구선수 등 14명에게 86회에 걸쳐 의료용 마약류를 총 2365정을 처방받게 한 후 수수한 혐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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