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작년 모금액 넘어선 고향사랑기부금, 지역숙원 사업 해결사로

머니투데이 김온유 기자 2024.10.24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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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도우 기자 =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이성희 농협중앙회장, 이석용 NH농협은행장, 아나운서 김동건, 가수 강혜연이 6일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본점에서 열린 설맞이 기념 고향사랑기부제 행사에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2.6/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김도우 기자(서울=뉴스1) 김도우 기자 =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이성희 농협중앙회장, 이석용 NH농협은행장, 아나운서 김동건, 가수 강혜연이 6일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본점에서 열린 설맞이 기념 고향사랑기부제 행사에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2.6/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김도우 기자


2년차를 맞은 고향사랑기부제가 순항하고 있다. 누적 기부액이 이미 지난해 실적을 넘어섰고 기부 건수 자체도 급증했다. 고향사랑기부제는 기부자가 현재 거주하고 있지 않은 지역에 기부하고 지방자치단체는 이를 모아 주민 복리에 사용하는 제도다. 대신 기부자는 세액공제 혜택과 지자체별 답례품을 받을 수 있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23일까지 모금된 고향사랑기부제 기부금 총액은 32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23억원) 대비 약 0.6% 초과했다고 24일 밝혔다. 같은 기간 기부 건수는 24만8000건으로 전년(22만3000건) 대비 111% 증가했다.



올해 누적 모금액은 지난 7월1일 200억원을 기록한데 이어 100일만인 이달 8일 300억원을 채웠다. 200억원에서 300억원을 달성하는데 120일이 넘게 걸렸던 지난해 비해 약 20일 이상 빠른 모금 속도다. 올 초에는 모금 속도가 잠시 주춤했지만 5월부터는 지난해 같은 달 모금액 수준을 매달 넘어섰다. 광역 지자체별로도 17개 시·도 대부분이 지난해 같은 기간 누적 모금액을 초과했거나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와 비교할 때 10만원 이하의 소액 기부자들이 크게 늘어난 것도 특징이다. 금액별 기부 건수 중 10만원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날(23일)까지 86.2%(기부 건수 약 21만건)에 달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71.5%) 대비 약 15%p(포인트) 가량 높아졌다. 행안부는 그동안 지자체 현장 의견을 토대로 이뤄진 제도개선이 본격 시행되면서 연말 모금액 증가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첫해 모금액 65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올 2월과 8월에 이뤄진 '고향사랑기부금법'과 시행령 개정으로 문자메시지와 향우회·동창회 등을 통한 모금 활동이 허용되고 있다. 또 연말부터 디지털서비스 개방 사업으로 민간플랫폼을 통해서도 고향사랑기부가 가능해져 기부 접점이 확대되고 모금 활동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고향사랑기부금은 지자체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2004년 이후 소아청소년과가 없었던 전남 영암군은 기부금을 통해 20년만에 소아청소년과를 개원했다. 충남 청양군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지역 내 초·중·고 과정에 모두 탁구부를 두고 있다는 점을 내세워 기부금으로 탁구부에 훈련용품을 지원했다.

고기동 행안부 차관은 "고향사랑기부를 더 쉽고 편리하게 할 수 있도록 기부자와 지자체 현장 의견을 반영해 제도개선을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관심 있는 지역의 특색있는 사업에도 기부가 가능한 만큼 많은 국민의 많은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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