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 시대, 환경공단이 글로벌 협력 앞장선다"

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2024.10.25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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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광명 한국환경공단 경영기획이사/=사진 환경공단차광명 한국환경공단 경영기획이사/=사진 환경공단


"대한민국 환경 정책의 국제적 위상을 강화해 전 세계에 알릴 계획입니다."

지난 9월 '제79차 유엔(UN)총회'에 다녀온 차광명 한국환경공단 경영기획이사의 포부다. 차 이사는 환경공단의 글로벌화에 힘을 쏟고 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환경 정책 집행기관인 공단이 전 세계 환경 문제를 논의하는 주요 구성원이 돼야 한다는 사명감 때문이다. 공단은 전통적인 환경오염 감시 및 개선뿐만 아니라 온실가스 감축, 기후변화 대응 분야를 중심으로 사회, 경제, 문화 등 우리 사회 전반에 걸쳐 업무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글로벌화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 21일 인천에 있는 환경공단 본사에서 차 이사를 만나 얘기를 들었다.



- 올 9월에 개최된 '제79차 유엔총회' 부대행사에 참석한 이유는?
▶환경공단은 유엔개발계획(UNDP), 유엔아동기금(UNICEF) 등을 방문해 환경 전문가 파견 협약을 맺었다. 국제기구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결합해 전지구적 환경개선을 위해 협력 방안을 논의했고, UNDP 초청으로 공단이 유엔총회 부대행사에 참여했다.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선 어느 한 나라만 잘 해선 안된다. 글로벌 협력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곳에서 어떤 논의를 했나?
▶그 행사에서 '포용성, 성장 및 혁신을 주도하는 디지털 기술의 역할과 디지털 경제 활성화'를 주제로 진행된 토론의 패널로 참석했다. 우리나라의 '디지털 플랫폼 정부 구현'과 공단의 디지털 전환계획과 목표를 소개하고, 국가 대기오염 측정망(AirKorea), 사업장 굴뚝원격 감시체계(CleanSYS), 폐기물 종합관리 시스템(Allbaro) 등을 전 세계에 알렸다.



-'유엔총회'에 공단의 참석이 갖는 의미는?
▶공단의 환경 정책 집행 노하우가 국제사회에 인정받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줬다는 것이다. 또 우리정부와 공단이 운영 중인 K-환경정책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리는 중요한 발자취가 됐다. 대한민국은 원조받는 국가에서 원조를 주는 나라가 됐는데 환경분야도 마찬가지다. 우린 그동안 선진국형 환경관리 모델을 발전 시켜왔다. 아시아권, 중남미, 아프리카 등 개발도상국들에 공단의 환경기술·노하우는 물론 제도소개까지 상생 방안을 전수하고 있다.
차광명 한국환경공단 경영기획이사/=사진 환경공단차광명 한국환경공단 경영기획이사/=사진 환경공단
-세계은행그룹 본사도 방문했다고 들었다.
▶미국 워싱턴 DC에 소재한 세계은행 그룹 본사에도 직원파견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번 방문에서 환경, 기후변화, 거버넌스, 동아시아 및 태평양 지역국 등 공단에 이해관계가 있는 다양한 부서를 만나 파견 및 양 기관의 향후 협력방안에 대해 밀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글로벌 무대에서도 환경 및 기후변화 대응에 공단의 노하우와 세계은행의 재정프로그램이 잘 접목되어 개발도상국의 환경개선 등 글로벌 환경문제에 공동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공단의 글로벌화에 대한 전략이 궁금하다.
▶공단의 인재들이 국제기구, 국외 공공기관 등 국제사회에 진출해 글로벌 환경문제 해결에 기여하고 역량을 키울 수 있게 하겠다. 이번 세계은행과 방문을 계기로 기관 간 협의가 진행이 잘된다면 내년 상반기에는 워싱턴 DC에 공단 직원 파견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하반기에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공단과 협력이 가능한 국제기구와 협의를 통해 파견, 인력교류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다. 우수한 환경정책과 시스템을 선별하고 브랜드화해 차기 유엔총회 등 국제 행사를 통해 적극적으로 홍보할 예정이다.

-앞으로 계획은?
▶탄소중립 시대를 선도하는 글로벌 환경 전문기관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기관 전체의 역량 강화 및 국내·외 인지도를 높이는 걸 최우선 목표로 삼고 있다. 기후위기 대응과 같은 환경문제가 국제사회의 최우선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국내·외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국민에게 더욱 친숙한 이미지로 다가가도록 노력하겠다. 아울러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기후위기 대응'이라는 역할을 잘 수행하려면 물리적 환경조성도 꼭 필요하다. 기후위기 대응의 중추적 역할 수행을 위해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일할 수 있는 공간과 시스템을 구상하고 있다. '탄소중립시대를 선도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글로벌 환경전문기관'으로 나아가 친환경적 국가발전에 기여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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