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거주 외국인, 대구 시민보다 많다…245만명 넘겨 '역대 최다'

머니투데이 김온유 기자 2024.10.2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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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안부 '2023년 지방자치단체 외국인주민 현황' 발표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스위스·영국·벨기에 등 해외 유명 대학교에서 선발된 외국인 학생 37명이 4일 오전 부산 금정구 꽃별체험학교에서 전통 서예를 체험하고 있다.    부산대 서머스쿨에 참가한 이들 학생은 7월 한달간 3학점을 취득하면서 39시간의 집중 한국어 강좌, 현장 학습, 전통문화 체험 등을 경험하게 된다. 2024.07.04. yulnetphoto@newsis.com /사진=하경민[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스위스·영국·벨기에 등 해외 유명 대학교에서 선발된 외국인 학생 37명이 4일 오전 부산 금정구 꽃별체험학교에서 전통 서예를 체험하고 있다. 부산대 서머스쿨에 참가한 이들 학생은 7월 한달간 3학점을 취득하면서 39시간의 집중 한국어 강좌, 현장 학습, 전통문화 체험 등을 경험하게 된다. 2024.07.04. [email protected] /사진=하경민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주민 수가 245만명을 넘어 대구광역시민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가 24일 발표한 '2023년 지방자치단체 외국인주민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1월1일 기준 3개월을 초과해 국내에 장기 거주한 외국인주민 수는 총 245만9542명이다. 이는 통계가 처음 발표된 2006년 이후 가장 많은 규모다. 지난해(226만명)에 이어 2년 연속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한 것. 지난해 대비 각각 16.6%, 8.9% 늘어난 외국인근로자(6만7111명)와 유학생(1만6932명)이 관련 증가세를 견인했다는게 행안부의 분석이다.

외국인주민 수는 인구주택총조사 기준 대한민국 총인구(5177만4521명)의 4.8%를 차지하고 있다. 17개 시·도 인구 규모 순위와 비교하면 6위 도시인 경북(258만9880명)과 7위 도시인 대구(237만9188명) 사이에 해당한다. 이중 △한국국적을 가지지 않은 주민은 18만2804명(10.4%) 증가한 193만5150명 △한국국적을 취득한 주민은 1만681명(4.8%) 증가한 23만4506명 △국내 출생한 외국인주민 자녀는 7809명(2.8%) 증가한 28만9886명으로 집계됐다.



시·도별로는 서울을 제외한 모든 광역자치단체에서 외국인주민 수가 지난해 통계 대비 7% 이상 증가했다. 세부 증가율을 보면 △전남(18.5%) △경남(17.0%) △울산(15.6%) △충남(14.4%) △강원(14.3%) 등 비수도권이 눈에 띄었다. 증가 인원은 △경기(5만8294명) △경남(2만1942명) △충남(1만9583명) △인천(1만3974명) △경북(1만3710명) 순으로 집계됐다.

외국인주민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시·도는 △경기(80만9801명) △서울(44만9014명) △인천(16만859명) △충남(15만5589명) △경남(15만643명) 순이며 전체 외국인주민의 57.8%인 141만9674명이 수도권에 거주하고 있다. 또 외국인주민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시·군·구는 △안산(10만8033명) △화성(7만6711명) △시흥(7만4653명) △수원(7만1392명) △부천(5만8632명) 순으로 상위 5개 지역이 모두 경기도에 속해 있었다. 이는 경기 시흥·안산의 반월·시화공단 등 외국인 근로자들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주민이 1만명 이상이나 인구 대비 5% 이상 거주하는 시·군·구인 '외국인주민 집중거주지역'은 지난해 97곳에서 30곳 늘어난 127곳이며, 30곳 중 28곳이 비수도권이다.

김민재 행안부 차관보는 "외국인주민이 총인구의 4.8%로 명실상부한 우리 사회의 주요한 구성원이 된 만큼 어려움 없이 각 지역에 정착할 수 있도록 관계부처·지자체와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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