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만 요플레 뚜껑 버릴게요"…복권 5억 당첨자의 '소심한 사치'

머니투데이 류원혜 기자 2024.10.24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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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동행복권/사진제공=동행복권


평소처럼 복권을 샀다가 1등에 당첨된 남성이 "오늘 하루만 요플레 묻은 뚜껑을 버리겠다"며 소심한 사치 계획을 밝혔다.

복권 수탁사업자 동행복권은 지난 23일 공식 홈페이지에 '스피또1000' 86회차 1등 5억원 당첨자 A씨의 사연을 소개했다. A씨가 복권을 구매한 곳은 서울 강동구 길동 한 복권판매점이다.



A씨는 일주일에 한 번씩 복권을 사 왔다고 한다. 그는 일을 보고 집으로 가는 길에 항상 찾던 복권판매점에서 스피또1000 복권을 구매한 뒤 집에서 당첨 여부를 확인했다.

A씨는 "1등에 당첨된 걸 보고 믿기지 않았다. '당첨이 맞다'는 생각이 들고 나서 바로 아내에게 전화했다"며 "소식을 들은 아내는 제가 장난치는 줄 알고 '거짓말하지 마'라면서 믿지 않았다. 집에 와서 복권 실물을 확인하고 기뻐하더라"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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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첨금 사용 계획에 대해서는 "대출금을 상환할 예정"이라며 "아직 믿기지 않는다. 너무 기쁘다. 늘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겠다. 오늘 하루는 요플레 뚜껑 버릴 것"이라고 밝혔다.



요플레 뚜껑을 핥아먹는 행위는 일종의 부의 척도로 사용된다. 대다수가 뚜껑에 묻은 요플레를 아까워하며 먹는데, 이를 미련 없이 버릴 수 있는 것이 진정한 부의 상징이라는 유머다.

스피또1000은 행운 숫자가 나의 숫자 6개 중 하나와 일치하면 해당 당첨금을 받는 즉석 복권이다. 판매 가격은 1000원이며 1등 당첨 매수는 매회 9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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