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룩필드=AP/뉴시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왼쪽) 부통령이 21일(현지시각) 위스콘신주 브룩필드에서 열린 타운홀 행사에서 전 와이오밍주 공화당 하원의원 리즈 체니와 대담하고 있다. 카멀라 부통령은 대선을 2주 남겨 놓고 체니 전 의원의 지원을 받으며 경합주 보수 성향 여성 표 공략에 나섰다. 2024.10.22.
지난 20일 맥도날드 지점에 찾아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공화당 대선 후보)은 상대의 허를 찔렀다. 앞치마를 두르고 햄버거와 감자튀김을 날랐고, 드라이브스루 판매 창에서 고객이자 유권자를 맞았다. 이날 그의 행보는 선거인단 19명이 걸린, 7대 경합주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펜실베이니아에서 '샤이 트럼프' 결집을 노린 전략이었다는 평가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주 피스터빌-트레보스에 있는 햄버거 체인인 맥도날드서 드라이브 스루로 주문을 받는 감자 튀김을 전달하고 있다. 2024.10.21 /AFPBBNews=뉴스1
최근 여론조사 결과는 트럼프가 지지율을 높이는 추세다. 당락을 결정할 7개 경합주 상황도 비슷하다. 뉴욕타임스가 주요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한 데 따르면 25일 기준 경합주에서 두 후보는 3대 3대 1(거의 동률)의 초박빙 대결 중이고, 리얼클리어폴리틱스의 주요 조사 평균치에 따르면 역시 박빙 차이이지만 트럼프가 7곳 모두에서 우위에 있다.
뒤집어진 미 대선 당선 확률/그래픽=윤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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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체 투입돼 초반 돌풍을 만든 해리스는 낙태권 복원을 원하는 여성의 지지를 얻고 있지만, 유색인종임에도 흑인 남성에는 외면을 받는다. 최근 시카고대 조사에서 흑인 남성 26%는 트럼프를 찍겠다고 했고, 해리스 지지는 초기 90% 이상에서 58%까지 떨어졌다. 중동전쟁 확대에 이도저도 못하는 당의 한계로 인해 미시간 같은 경합주에선 아랍계가 돌아섰다. 노골적으로 이스라엘을 감싸는 트럼프에 대한 아랍계 미국인 유권자 지지율은 놀랍게도 45%에 달해 해리스(43%, 유거브 조사)를 넘어섰다. 여론은 트럼프가 더 분쟁을 잘 조율할 거 같다(39%, 해리스 33%)고 한다.
위기감을 느낀 민주당은 막판 총력전이다. 진보 성향 매체 뉴욕타임스는 마이크로소프트(MS) 창립자 빌 게이츠가 해리스 측에 5000만달러(약 700억원)를 후원했으며 제이미 다이먼 JP모간 CEO(최고경영자)가 지지 의사를 밝혔다고 최근 보도했다. 팝스타 비욘세는 유세에 동참한다. 반면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진작 트럼프 지지를 선언하고 유권자에게 하루 1명 100만달러를 주고 있다. 그는 자율주행, 우주탐사 등 사업 활동에 있어 트럼프가 규제를 완화할 것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