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적금 금리는 더 내리네"

머니투데이 이병권 기자 2024.10.24 0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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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뉴시스/사진제공=뉴시스


한국은행이 38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인하하면서 국내 대형은행들도 수신상품 금리를 내리기 시작했다. 반면 대출금리는 정부의 가계대출 관리압박에 기준금리 인하에도 계속 올라가는 '역주행'이 이어진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은 이날부터 거치식 예금금리를 0.25~0.40%포인트(P) 인하했다. 이어 적금 금리는 0.25~0.55%P, 청약예금과 재형저축 금리도 각 0.25%P 하향조정키로 했다.



우리은행도 이날부터 '우리퍼스트정기적금'(12개월) 이율을 연 2.2%에서 2.0%로 0.2%P 인하키로 결정했다. KB국민은행 등 다른 시중은행들도 수신금리 인하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일부 지방은행은 이미 수신금리 조정에 들어갔다.

은행들의 잇따른 수신금리 인하는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한은은 지난 11일 기준금리를 연 3.5%에서 3.25%로 인하했다. 2021년 8월 이후 38개월 만이다.



다만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에도 대출금리는 꺾일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기조에 은행들이 대출금리 인하에 부담을 느끼면서다. 은행들은 7~8월에 이어 이달 들어서도 가산금리를 올리는 식으로 대출금리를 인상한다.

대출금리는 올라가고 수신금리는 떨어지면서 은행의 예대금리차도 벌어졌다. 지난 8월 5대은행의 예대금리차는 0.57%로 전월(0.43%)보다 0.14%P 확대됐다. 예대금리차가 벌어진 것은 4월(0.05%P) 이후 4개월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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