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홍보관에서 직원이 삼성전자 주가를 살펴보고 있다. 연일 신저가를 갱신하며 장중 5만 7100원까지 물러났던 삼성전자 주가는 증시 상승에 힘입어 전 거래일 대비 1400원(2.43%) 오른 5만 9100원으로 마감해 반등했다. /사진=뉴스1.
23일 코스피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1400원(2.43%) 오른 5만9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약세로 출발하며 52주 최저가인 5만7100원까지 떨어졌지만 이내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반등했다. 장중 최고 6만원을 기록하면서 잠시 '6만전자'에 복귀하기도 했다.
최근 주가 하락이 이어졌던 삼성전자는 점차 주가가 바닥권에 근접했다는 인식이 강해지며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의진 흥국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현재 주가는 올해 예상 주가순자산비율(PBR) 1.15배로 과거 5년간 평균 범위의 하단(1.14배) 수준"이라며 "이미 반도체 업황 침체를 반영한 수준으로 이익 전망의 둔화, 부진한 세트 수요, 일회성 비용의 반영 등을 고려해도 현재 주가에서 하락폭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SK하이닉스는 오는 24일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기대감이 유입되는 중이다. 증권가 전망치 평균은 영업이익 6조7628억원이다. 한 달 전보다 눈높이가 낮아졌지만, 일각에서는 여전히 어닝 서프라이즈(예상치를 웃도는 실적)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신석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27% 늘어난 7조원으로 시장 전망치를 상회할 것"이라며 "주요 고객사에 대한 8단 HBM3E(5세대 고대역폭 메모리) 및 서버용 디램 공급 비중 확대로 인해 디램 평균판매단가(ASP) 증가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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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SK하이닉스 주가 추이/그래픽=윤선정
김규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건강관리, 금융, IT 업종에서 올해와 내년 주당순이익(EPS) 상승폭이 클 것"이라며 "세부 산업별로는 올해 디스플레이와 소프트웨어가, 2025년에는 반도체, 디스플레이가 EPS 상승폭이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NH투자증권이 추정한 내년 EPS 상승폭이 큰 기업으로는 SK하이닉스, HD현대일렉트릭 (338,500원 ▲9,000 +2.73%), 한미반도체 (101,500원 ▲2,700 +2.73%), SK바이오팜 (120,500원 ▼2,400 -1.95%), 현대로템 (63,800원 ▼2,300 -3.48%), 리가켐바이오 (127,900원 ▼2,800 -2.14%), 삼양식품 (544,000원 ▼19,000 -3.37%), 클래시스 (56,300원 ▲200 +0.36%) 등이 꼽혔다.
이날 코스피에서 개인은 5134억원은 순매도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114억원, 2990억원 순매수했다. 코스닥에서는 개인이 929억원 순매도,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69억원, 613억원 순매수로 나타났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6.85포인트(0.93%) 오른 745.19에 장을 마쳤다. 이날 오후 3시30분 기준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2.4원 오른 1382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