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학관과문화 대표, 공학박사 권기균
한편 TSMC는 혁신박물관(TSMC Museum of Innovation)을 운영한다. 이 박물관에는 3개의 전시갤러리가 있다. '혁신의 세계' '혁신의 해방' 'TSMC 창립자 모리스 창 박사'.
예를 들면 "1961년 생산된 최초 실리콘 칩에는 트랜지스터가 4개뿐이었다. 그러나 현재 최첨단 스마트폰의 시스템반도체 칩에는 100억개 이상이 들어 있다. 회로패턴은 '코로나바이러스'(SARS-CoV-2)의 반지름인 50나노미터보다 작다. 수많은 작은 셀이 복잡한 네트워크에서 기능해 복잡한 연산작업을 실행한다. 반도체 개발의 역사를 돌이켜 보면 무어의 법칙에 따라 혁신적인 기술이 급속히 발전하고 기술과 제조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가 이뤄졌다. 이것은 긴밀히 얽힌 글로벌 '협력적' 관계에서 이뤄진 것이다.…." 이는 국립대만과학교육관의 반도체 전시실 홈페이지 앞부분에 나오는 글이다.
한편 국립대만과학교육관 6층에는 반도체 전시실이 있다. 전시실은 학생들이 복잡하게 느껴질 수 있는 반도체 기술을 쉽고 흥미롭게 이해할 수 있도록 다양한 체험형 전시물을 제공한다. 직접 반도체 소자들의 기능과 역할을 눈으로 보고 손으로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반도체 제조공정, 기술발전 과정을 쉽게 알려준다. 또 미래 반도체산업의 핵심인 입체화, 신소재, 양자컴퓨팅, 메모리 일체화라는 4개 키워드와 개념을 제시한다.
하지만 TSMC의 성공은 단지 기술력과 사업모델에 그치지 않는다. TSMC는 대만의 젊은 세대가 반도체 기술을 이해하고 미래산업의 주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2022년부터 TSMC는 대만 내 여러 고등학교에서 반도체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한다. 6주, 18시간의 수업으로 학생들은 반도체 제조공정의 기초를 배우고 실습도 한다. 대만 교육부도 이에 발맞춰 2023년부터 고등학교 정규 교육과정에 반도체 수업을 도입했다. 초기 10개 학교에서 시범운영된 이 프로그램은 2024년부터 36개 학교로 확대돼 반도체 기초지식을 다루는 수업을 제공한다. 우리에게도 학생들을 위한 반도체 교육과정과 과학관의 반도체 전시실이 생기기를 기대한다. (권기균 과학관과문화 대표·공학박사)
TSMC 혁신박물관(TSMC Museum of Innov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