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퀀텀 코리아 2024를 찾은 관람객이 전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스1
23일 과학기술계에 따르면 양자기술 분야 최고 회의체인 양자전략위원회가 연말 신설돼 활동을 시작한다. 위원회는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관계부처 장관과 양자기술 관련 민간위원 등 20여명으로 꾸려진다.
국가 차원의 양자과학기술 정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는 가운데, 양자 분야의 국제 학계·산업체 간 협력을 강화해 '한국만의 강점'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파스칼 관계자는 23일 "(아스페 교수가) 박 과기수석과의 간담회에서 한국과 프랑스의 학술 연구팀 간 과학적 협력을 강화하자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또 "양자과학기술 학계, 기업, 투자자를 결합한 '공동디자인 센터(Co-design Center)'를 한국에 설립해 한국에서의 의미 있는 양자 응용 및 활용 사례를 개발하고, 한국 양자기술 스타트업의 창업을 촉진할 것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강도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이 지난 6월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에서 열린 '민관군 양자정보협의회 출범식' 에 참석해 퀀텀코리아,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전시관에서 이용호 한국표준과학연구원 박사로부터 '초전도 기반 50큐비트 양자컴퓨터' 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뉴시스(과기정통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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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센터장은 "양자컴퓨팅, 양자 통신, 양자 센싱 등의 분야는 한국에서도 오랫동안 연구해온 분야이기 때문에 세계적으로도 강점이 있다"고 전망했다.
양자표준기술 기업 SDT를 이끄는 윤지원 대표는 "국가 차원에서 가장 냉정한 판단을 내려야 할 때"라고 했다. 그는 "한국의 자원이 미국 등에 비해 제한돼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산업화에 초점을 둔 목표를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이 전통적으로 잘하는 제조업을 양자기술과 연결 지을 방법을 모색하되, 국내외 여러 양자 기업 간 네트워크를 구성해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한편 과기정통부는 4월 국가 양자과학기술 및 산업 육성 전략인 '퀀텀 이니셔티브'를 발표하며 퀀텀 이니셔티브의 핵심 목표 중 하나로 "민-관이 한 팀으로 기능하는 전략적 '퀀텀 거버넌스'를 구축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출범을 앞둔 양자전략위원회도 퀀텀 거버넌스의 한 축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이르면 12월 양자전략위원회의 첫 회의를 개최하고자 빠르게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