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의 6회초 공격'에 올인, 박진만 감독 "득점 여부따라 상황 달라질 것, 구자욱은 후반 대타 준비" [KS1 현장인터뷰]

스타뉴스 광주=안호근 기자 2024.10.23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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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만 삼성 감독. /사진=김진경 대기자박진만 삼성 감독. /사진=김진경 대기자


1차전 남은 4이닝에 모든 걸 건다. 박진만(48)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재개될 1차전을 앞두고 각오를 전했다.

박진만 감독은 23일 오후 4시부터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와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 1차전 서스펜디드 게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바뀐 건 없다. 6회초에 추가 득점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투수 쪽은 변화가 있을 것 같다. 득점하는지, 못하는지, 몇 점을 낼지에 따라 상황은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1차전 승리 팀의 KS 우승 확률은 무려 71.4%(30/42)에 달한다. 그러나 원태인이 5이닝 만에 물러나고 선제 홈런 이후 분위기를 가져왔던 삼성으로선 이날 경기를 내줄 경우 타격이 상상을 초월한다. 단순히 숫자로 나타낼 수 없는 중요성이 담긴 1차전이다.



지난 21일 6회초 무사 1,2루 김영웅 타석 볼카운트 1-0 상황에서 굵어진 빗줄기로 인해 경기가 중단됐고 결국 사상 초유 포스트시즌 서스펜디드 게임이 선언됐다.

당시 박진만 감독은 "애초에 경기를 시작하지 말았어야 한다"며 꼬여버린 계획에 불만을 감추지 못했다. 5회까지 66구 무실점 호투를 펼쳐 7,8이닝도 충분히 소화가능했던 원태인이 너무도 빠르게 내려왔고 한순간에 분위기를 가져왔던 공격 상황도 흐름이 끊어지며 추가 득점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돼 버렸기 때문이다.



김영웅이 키를 쥐고 있다. 박 감독은 "생각보다는 여유가 있더라. 본인이 이 상황에선 어떻게 하면 좋겠다고 이야기를 해줬다. 나이답지 않게 PO 지나서는 여유도 생긴 것 같다"면서도 "(대처법은) 여러 가지를 고려해야 한다. 상대 투수가 누가 나오느냐에 따라 변화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부상으로 선발 출전이 어려운 구자욱에 대해선 "계속 준비하고 있다. 초반 중반보다는 후반에 준비하고 있다. 그 당시엔 자체적으로 준비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6회 이후 4이닝을 책임져야 하는 불펜진 운영에 대해서도 고민이 크지만 우선은 6회초 공격 상황에 모든 게 걸려 있다. 2차전 선발 투수도 아직은 미정이다. 박 감독은 "6회가 중요할 것 같다. 찬스가 걸려 있어 점수가 어느 정도 날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6회가 끝나면 2차전 준비를 해야하기에 내부적으로 정해질 것 같다"고 밝혔다.


원태인과 3차전 선발 데니 레예스를 제외하고는 모두 대기한다. 박 감독은 "원태인과 레예스가 세모(미출전)다. 2차전까지 나갈 계획은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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