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토해내라고?" 개미들 '공분'…이미 배당한 38억 '무효'라는 이 회사

머니투데이 김창현 기자 2024.10.23 15:15
글자크기
/삽화=임종철 디자인기자./삽화=임종철 디자인기자.


건축자재 사업을 영위하는 홈센타홀딩스 (784원 ▼11 -1.38%)가 최근 3년치 배당을 정정한다는 공시를 내놔 투자자들이 공분하고 있다.

지난 18일 홈센타홀딩스는 최근 3년치 배당을 무효화한다는 내용의 현금배당 결정 정정 공시를 내놓았다. 홈센타홀딩스는 2022년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총 3차례에 걸쳐 12억6940만원씩 도합 38억820만원 규모의 배당을 진행했다. 배당 사유로는 주주이익 환원 차원이라고 밝혔다.



배당을 무효로 한 이유에 대해 홈센타홀딩스는 상법상 배당가능이익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겼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공시에 따르면 배당가능이익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결손금을 충당하는 방법상의 착오가 발생했다며 상법 및 기업회계기준에 따라 배당가능이익을 다시 계산한 결과 배당가능이익이 존재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공시를 두고 거래소는 벌점 부과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소 공시 규정에 따르면 이전에 공시가 나갔던 사항을 번복하면 경우에 따라 불성실공시로 판단될 수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사안"이라며 "배당 환수 여부에 대해서는 거래소가 관여할 수 없지만 정정공시에 대해서는 벌점 부여 등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