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투킹' 탈락→우경준 탈퇴..더뉴식스, 위기를 기회로

머니투데이 이덕행 기자 ize 기자 2024.10.23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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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피네이션/사진=피네이션


그룹 더뉴식스가 또 한 번의 변화를 맞이했다. 피네이션의 설립부터 연습생 생활을 했던 우경준이 그룹을 탈퇴했다. 팀의 맏형 라인으로 든든하게 동생들을 책임졌던 우경준의 탈퇴는 분명 큰 악재다. 앞서 '로드 투 킹덤'에서 이른 하차로 아쉬움을 남겼던 터이기에 멤버의 탈퇴는 더욱 아쉽다. 그러나 이러한 위기에는 분명 기회가 숨어있다.

더뉴식스 소속사 피네이션은 23일 우경준의 군입대를 발표했다. 피네이션은 "최근 우경준은 자진해서 군입대를 신청했고, 군복무 이후 더뉴식스 그룹 활동에 참여할 의사가 없음을 전달했다. 우경주의 의견을 존중하여, 24년 10월 23일부로 우경준과 계약 종료 및 더뉴식스 탈퇴를 합의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우경준의 탈퇴로 더뉴식스는 최태훈, 장현수, 천준혁, 은휘, 오성준의 5인 체제로 활동을 이어가게 된다.



SBS '라우드'를 통해 결성된 더뉴식스는 2022년 5월 미니앨범 'WAY UP'으로 데뷔했다. 당시에는 더뉴식스가 아닌 TNX라는 이름을 썼다. 이들은 그 어떤 그룹보다 2024년을 야심차게 준비했다. 지난해 5월 데뷔 1주년을 기점으로 그룹명을 TNX에서 더뉴식스로 바꾼 것이 시작이다. 지난 3월에는 9개월의 공백기를 깨고 디지털 싱글 'FUEGO'를 발매했다. 신인그룹치고는 짧지 않은 공백기이지만 그만큼 계속해서 자신들의 실력을 갈고닦았다고 볼 수 있다.

./사진=피네이션./사진=피네이션


'FUEGO'가 더욱 특별했던 이유는 팀의 핵심 멤버인 천준혁이 오랜만에 복귀한 앨범이었기 때문이다. 천준혁은 데뷔 앨범 'WAY UP' 활동 이후 건강상의 사유로 활동을 중단하며 'Love Never Die', 'BOYHOOD' 앨범 활동에 참여하지 않았다. 물론, 앨범 제작에는 전 과정 참여하며 활동복귀 의지를 보였지만, 실제로 모습을 보기는 어려웠다. 그런 천준혁이 마침내 복귀한 앨범이었기 때문에 멤버들과 팬들이 거는 기대도 컸다.

오랜만에 6인조 완전체로 활동한 더뉴식스는 나름의 성과를 거두며 앨범 활동을 마쳤다. 이후 미니 앨범을 5월에 발매할 예정이었지만, 공백기는 예상보다 길어졌고, '로드 투 킹덤 : ACE OF ACE'(이하 '로투킹')에 출연하며 컴백은 미뤄졌다. 그리고 다음 앨범이 나오기 전 우경준이 팀을 탈퇴하며 'FUEGO'는 더뉴식스가 6인조로 활동한 마지막 앨범이 되고 말았다.

앨범 발매를 미루고 참여한 '로투킹'에서의 성적도 아쉬웠다. 더뉴식스는 지난 17일 공개된 '로투킹' 5화에서 더크루원과 생존을 건 에이스 배틀을 펼쳤지만 아쉽게 패배하며 '로투킹'에서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가장 먼저 짐을 싸게 된 더뉴식스는 "보여드리고 싶은 모습이 많았는데 다 보여드리지 못해서 아쉽다. 짧지만 좋은 경험과 추억으로 간직하고 더 빛나는 아티스트가 될 수 있도록 활동하겠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가장 먼저 탈락했지만, 전혀 성과가 없던 건 아니었다. 1차전 VS 배틀에서 스트레이키즈의 '포비아'를 선곡한 더뉴식스는 안무가 뮤직비디오가 없는 수록곡임에도 불구하고 참신한 창작 퍼포먼스로 "원래 더뉴식스 노래 같다"는 반응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오랜만에 팀 활동에 복귀한 천준혁이 진심을 담은 보컬로 에이스다운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사진=엠넷/사진=엠넷


이제 데뷔 3년 차에 접어들었지만, 더뉴식스는 그 기간에 비해 유독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그룹의 아이덴티티를 담은 그룹명이 변하기도 하고 많은 역할을 해줘야하는 멤버가 오랜 기간 휴식을 취하기도 했다. 야심차게 참여한 프로그램에서는 일찍이 탈락하며 준비한 것들을 더 이상 보여주지 못하게 됐고 설상가상으로 한 명의 멤버가 팀을 떠나게 됐다.

이러한 상황만 놓고 본다면 분명 더뉴식스는 위기를 맞이했다. 그러나 위기에 놓였다고 해서 반드시 넘어지라는 법은 없다. 오히려 이를 계기로 더 단단히 뭉친다면 기적적인 반등을 기대해 볼 수 있다. 가장 짜릿한 승리가 역전승인 것처럼 위기를 맞이한 더뉴식스가 위기를 극복하고 한층 성장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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