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이르면 이번주, 늦으면 다음주 중 인사를 단행한다. 최소 3개 자회사의 CEO를 교체하고, 임원급 인사 역시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임원 인사의 경우 지난 17일 진행된 SK에코플랜트 인사의 연장선에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SK에코플랜트는 전체 임원 66명 중 17명이 물러나고, 신규임원 1명만 승진했었다. SK그룹 전체적으로 '임원 규모 20% 이상 감축'이 정해졌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인사는 다음달 1일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법인 출범을 앞두고 이뤄질 게 유력하다. '통합 SK이노베이션'의 출범을 대비하기 위해 조직을 정비하고, 신사업 등을 추진하는 방향이다. SK이노베이션은 SK E&S와 합병을 통해 '자산 100조원' 규모의 거대 에너지 기업으로 재편될 예정이다. 정유·가스·발전 등 기존 캐시카우를 토대로 전기차 배터리, AI(인공지능) 에너지 솔루션과 같은 신사업에 드라이브를 건다.
SK E&S의 경우 SK이노베이션 내 CIC(사내독립기업) 형식으로 존속한다. SK이노베이션과 달리 인사폭이 크진 않을 것으로 파악된다. 새 사명으로는 'SK이노베이션 E&S'가 낙점된 상태다. 재계 관계자는 "합병 대상인 SK E&S의 경우 구성원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최대한 인사폭을 줄이려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