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장난 소변기' 겨냥한 아이... 저지하자 부모 "오지랖 부리지마"

머니투데이 민수정 기자 2024.10.23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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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장 난 소변기에 장난치려는 아이들을 제지한 시민이 되레 아이 부모로부터 '오지랖 부리지 말라'는 말을 들어 논란이 되고 있다./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고장 난 소변기에 장난치려는 아이들을 제지한 시민이 되레 아이 부모로부터 '오지랖 부리지 말라'는 말을 들어 논란이 되고 있다./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고장 난 소변기에 장난치려는 아이들을 제지한 시민이 되레 아이 부모로부터 '오지랖 부리지 말라'는 말을 들어 논란이 되고 있다.

2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제가 오지랖이 넓은 건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최근 한 백화점에 차를 주차한 뒤 주차장 옆 화장실로 향했다.

당시 화장실에는 소변기 하나가 고장 난 상태였다고 한다. 첨부된 사진을 보면 소변기에는 비닐이 덮어져 있고 "고장 수리 중입니다. 고객님 이용을 불편하게 해 대단히 죄송합니다. 이른 시일 내로 보수 완료하겠습니다"라는 안내 문구가 적혀있다.



잠시 후 화장실에는 6~7살로 보이는 남자아이 2명이 화장실로 들어왔다. 글쓴이에 따르면 아이들은 서로 이야기를 나누다 낄낄대더니 소변기 봉지 위로 소변을 보려고 했다고 한다.

이에 A씨가 "여기에 소변을 보면 누군가는 피해를 보니 하지 말라"고 주의를 주자 아이들은 바지를 추켜 입곤 밖으로 나가버렸다.

화장실에서 나간 A씨는 아이들의 엄마로 추정되는 여성에게 "오지랖 좀 부리지 말라"는 말을 들었다고.


A씨는 "자초지종 설명하고 사진까지 다시 찍어와 이해시켜도 '우리 애들이 뭘 하든 무슨 상관이냐'는 입장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공공장소에서 불법이거나 남에게 피해를 주는 행동을 안 하면 나도 굳이 입 댈 생각 없다. 그쪽 아들 때문에 냄새나는 소변을 치워야 하는 분들은 생각 안 하냐'고 했는데도 듣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내가 진짜 오지랖이 넓은 거냐"고 되물었다.



해당 글은 23일 기준 10만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는 등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누리꾼들은 "아이들이 어떻게 클지 뻔하다" "부모 책임이 아주 커 보인다" "(글쓴이가) 지극히 정상이다" "아이들 교육의 기본은 부모다" 등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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