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에 격조를 더한 가정식 백반

머니투데이 최현승 기자 2024.10.28 15:10
글자크기

[2024 희망리턴패키지 - 서울 용문시장 '옹기종기']

편집자주 [편집자주] 소상인에게 희망을!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소진공)이 어려움에 직면한 소상공인 지원 프로그램인 '희망리턴패키지'를 진행하고 있다. 경영 위기를 겪는 소상공인에게 사업화를 지원하고 재도전 역량을 지원하는 사회적 안전망의 일환이다. 머니투데이 더리더는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재기를 꿈꾸고 있는 소상인들을 소개한다.

▲음식을 만들고 있는 옹기종기의 김필승 대표/사진제공=옹기종기▲음식을 만들고 있는 옹기종기의 김필승 대표/사진제공=옹기종기


서울 용산의 용문시장 먹자골목을 지나다 보면 간판도 눈에 잘 띄지 않는 작은 식당 하나를 발견할 수 있다. ‘옹기종기’. 이름은 평범하지만 내공이 뿜어져 나오는 백반집이다.

엄마표 집밥을 내세우는 음식점을 가보면 음식은 맛있지만, 청결이나 서비스 등이 아쉬울 때가 있다. 하지만 옹기종기는 맛부터 청결, 서비스까지 만족감을 준다. 음식점 주인의 남다른 '정성'이 느껴진다. 점심 한 끼를 사 먹은 것이 아니라 격조 있는 음식 한 상을 잘 대접받았다는 느낌을 받는다.



“음식 만드는 게 좋아 어린 시절 아무것도 모르고 가게를 처음 시작했어요. 그래서인지 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부족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옹기종기의 김필승 대표는 겸손하지만 음식에 자부심만은 남다르다.

“정성을 다한 음식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덜 자극적이고, 덜 요란하고, 믿고 먹을 수 있는 음식을 손님들에게 만들어 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김 대표의 일상을 보면 그의 음식에 대한 정성과 노고가 느껴진다. 매일 오전 6시 30분 일어나 용문시장에서 장을 보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오전 8시 30분 가게에 도착하면 곧바로 음식 준비에 들어간다. 오전 11시 30분부터 점심 손님을 받고 오후에 잠시 브레이크 타임을 가진 뒤 오후 6시부터 밤 10시까지 저녁 손님을 받는다.

옹기종기는 제대로 만든 집밥을 찾는 용문시장 상인과 근처 사무실 직원들에게 인기가 많다. 음식점을 3년째 순조롭게 운영해 나가고 있는 비결은 한결같은 성실함과 열정이 있어서다. 김 대표는 "진솔한 맛집이 우리 주변에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옹기종기의 생대구탕/사진제공=옹기종기▲옹기종기의 생대구탕/사진제공=옹기종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