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명섭 기자 = 가계대출 관리를 위해 금융당국이 주택담보대출을 제한하자 신용대출로 수요가 몰리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 17일 기준 731조6892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730조9671억원에서 7221억원 증가했다. 21일 서울의 한 시중은행의 대출창구 모습. 2024.10.21/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김명섭 기자
권대영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은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가계부채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은행권 가계대출 자율 관리 강화로 인해 풍선효과가 우려되는 2금융권(보험·여전·저축은행·상호금융)과 지방은행(부산·대구·경남), 인터넷은행 3사 등이 참석했다.
이어 "특히 일선 창구에서 주택담보대출 중심의 과당 경쟁이나 상환 능력을 초과하는 과잉 대출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금융당국은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의 하향 안정화와 상환능력 범위 내에서 빌리고, 처음부터 나눠 갚는 대출 관행 정착을 위해 일관되고 확고하게 노력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회의 참석자들은 가계부채 관리를 조금만 소홀히 해도 언제든 증가세가 확대될 수 있고, 지난달 가계부채 증가세가 둔화했다고 하더라도 아직은 긴장을 늦출 때가 아니라는 점을 다시 한번 명확히 했다. 가계부채 비율의 하향 안정화 추세가 확실해질 때까지는 엄격한 관리 기조를 유지해 나가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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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2금융권 가계부채는 5000억원 줄었지만 주담대는 7000억원 증가했다. 보험업권에선 가계부채가 4000억원 늘었다. 새마을금고도 올해 내내 가계부채가 줄다가 지난달 처음으로 2000억원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