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이 집앞까지 택배 가져온다.. 현대건설, 자율주행 배송 시범운영

머니투데이 이용안 기자 2024.10.23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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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로봇이 계단을 오르며 단지 내에서 배송 서비스를 운행하고 있다./사진=현대건설자율주행로봇이 계단을 오르며 단지 내에서 배송 서비스를 운행하고 있다./사진=현대건설


현대건설 (28,500원 ▼700 -2.40%)은 자율주행 배송 로봇을 개발하는 스타트업 '모빈(Mobinn)'과 공동주택 입주민을 위한 로봇 배송 서비스를 시범 운영한다고 23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입주 세대와 단지 내 커뮤니티, 상가를 연계한 실외 자율주행 로봇 배송 서비스다. 지난해 경기도 고양시에 준공한 단독형 타운하우스 '힐스테이트 라피아노 삼송' 입주민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한다.



현대건설은 시범 운영 기간동안 커뮤니티 시설에 마련된 물류센터를 거점으로 입주 세대 현관문 앞까지 로봇 배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입주민들은 모든 주문과 결제를 별도 제공된 웹페이지에서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자율주행 로봇은 입주민 주문 상품을 싣고 단지 내 보행로를 따라 이동한다. 알아서 계단이나 연석을 오르내리고 장애물을 회피해 집앞까지 택배를 가져다준다.



모빈은 2020년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 플랫폼 '제로원(ZER01NE)'의 스타트업으로 시작해 지난해 독립기업으로 분사했다. 모빈이 개발한 배송 로봇은 이동에 제약이 없는 기술을 적용해 택배나 음식 배달, 순찰 등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다. 자체 개발한 특수 고무바퀴 구조는 계단 등 장애물을 극복하고 적재함 수평 유지 기능을 탑재해 적재물의 안전성까지 확보했다. 또한 3D 라이다와 카메라를 장착해 주변 지형과 사물을 인식하고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자율주행이 가능하다.

현대건설은 오는 11월까지 실외 구간에서 시범 운영을 진행하고 실증 결과를 토대로 서비스 상용화를 가속화한다. 국내 건설사 최초로 도로부터 세대현관까지 전 구간 이동가능한 로봇 배송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향후 내년 입주 예정인 서울 강남구의 '디에이치 대치 에델루이'에 서비스를 첫 적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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