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즈버러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즈버러에서 열린 선거 집회에 도착하며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2024.10.23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그린즈버러 AFP=뉴스1) 우동명 기자
23일 미국 정치 베팅 사이트 폴리마켓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트럼프 후보의 당선 확률은 63.7%로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의 당선 확률(36.4%)을 크게 앞질렀다.
다음달 5일로 예정된 미국 대선이 채 2주도 남지 않은 만큼 증시에서는 트럼프 당선에 베팅하는 트럼프트레이드 현상이 강화하고 있다. 조선업종은 대표적인 트럼프 수혜주 중 하나로 거론된다. 트럼프는 신재생에너지 대신 석유·가스 등 화석연료를 선호하는데 트럼프의 당선으로 석유화학 투자가 확대될 경우 미국의 원유 수출이 늘어나면서 이를 실어나르는 LPG(액화석유가스)·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의 수요도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방산 역시 트럼프 수혜주다. 미국 우선주의를 강조하는 트럼프는 해외에 나가 있는 미군의 일부 철수를 주장하는 등 국제적인 분쟁 개입을 최소화 하려 한다. 이는 세계 각국의 방위비 부담을 늘리는 요인으로 작용하며 무기 수요 증가로 이어진다.
방산업종에 포함된 퍼스텍 (3,520원 ▲320 +10.00%)과 한일단조 (3,405원 ▲450 +15.23%)는 현재 14%대 상승세다. 삼영이엔씨 (2,090원 ▲151 +7.79%)와 코콤 (4,520원 ▲265 +6.23%)은 9%대 강세를 나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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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은 값싼 에너지 공급을 늘리겠다는 트럼프의 공약에 부합한다. 트럼프 수혜가 아니더라도 갈수록 증가하는 인공지능(AI) 전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에너지원으로 원자력이 주목받으면서 마이크로소프트 등 주요 글로벌 기업들의 투자가 이어지는 중이다. 원자력 업종에 속하는 디티앤씨 (3,315원 ▲130 +4.08%)는 현재 17%대 상승 중이다. 오르비텍 (2,475원 ▲80 +3.34%)은 2%대 강세다.
트럼프로 인한 기회요인도 있지만 리크스 역시 점검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과거 트럼프 행정부 1기 당시 중국과의 무역분쟁이나 과도한 관세 부과 등은 세계 경제와 금융시장에 불확실성을 증가시켰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번에 트럼프가 다시 당선될 경우 같은 위험이 재발할 우려가 있다는 분석이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이날 '5가지 트럼프 리스크'라는 제목의 리포트를 통해 트럼프 당선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요인으로 △관세 리스크발 미국 경제 충격 △한국 등 주요국 통상압박 강화 △금리 발작 △물가 상승 △강달러 등 5가지를 꼽았다.
박상현 연구원은 "트럼프가 한국을 포함한 주요 교역 상대국에 대한 통상 압박을 강화할 경우 한국 경제와 금융시장에 부담을 줄 공산이 높다"며 "특히 한국은 중국의 대미 수출 둔화에 따른 간접적 효과도 받을 수 있어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