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잔치된 '반도체의 날'…은탑산업훈장 등 수상 쾌거

머니투데이 한지연 기자 2024.10.23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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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이진희(HBM 수율개선), 방유봉(장비통합기술) 팀장, 최준기 부사장(이천FAB 담당), 곽노정 사장, 정춘석(Leading HBM Design), 양명훈(Mobile검증) 팀장/사진제공=SK하이닉스(왼쪽부터) 이진희(HBM 수율개선), 방유봉(장비통합기술) 팀장, 최준기 부사장(이천FAB 담당), 곽노정 사장, 정춘석(Leading HBM Design), 양명훈(Mobile검증) 팀장/사진제공=SK하이닉스


SK하이닉스가 '제17회 반도체의 날 기념 정부 포상 시상식'에서 반도체 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산업훈장을 비롯한 주요 상을 받았다고 23일 밝혔다.

2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최준기 부사장(이천FAB 담당)이 은탑산업훈장을, 양명훈(Mobile검증)·정춘석(Leading HBM Design)·방유봉(장비통합기술) 팀장은 산업통상자원부장관 표창을, 이진희(HBM 수율개선) 팀장은 한국반도체산업협회장상을 수상했다.



반도체의 날 시상식은 산업통상자원부가 반도체 산업 발전에 기여한 산·학·연 종사자들을 포상하는 행사로, 매년 반도체의 날(10월 넷째 주 목요일)을 즈음해 개최된다.

은탑산업훈장을 수상한 최준기 부사장은 △HBM(고대역폭메모리)/HDM(고밀도메모리) 생산 비중 확대를 통한 D램 경쟁력 확보 △WPD(하루 동안 제조 공정에서 처리할 수 있는 웨이퍼의 수) 관리를 통한 장비 효율 향상 및 웨이퍼 증산 체계 구축 등의 공로를 인정받았다. 은탑산업훈장은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한 인물 또는 기관에 주어지는 상으로, 최고 수준의 공로를 인정받는 훈장이다.



산업부장관 표창을 받은 3명의 수상자 중 방유봉 팀장은 외산 부품인 ALN 히터를 국내 협력사와 공동 개발한 성과를 냈다. 10여 년에 걸쳐 개발된 이 제품을 통해 반도체 장비·부품 국산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정춘석 팀장은 2013년부터 HBM 개발을 이끌며 시장을 창출하고 성장시킨 성과를 거뒀다. 이와 함께 그는 GDDR(그래픽더블데이터레이트)6-AiM(PIM)을 비롯해 CXL(컴퓨트 익스프레스 링크) 메모리 기술 개발을 주도하는 등 AI 메모리 시장에서 국가 경쟁력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양명훈 팀장은 낸드플래시와 메모리 솔루션의 수출 확대에 앞장선 공로를 인정받았다. 양 팀장은 스마트폰용 MCP(여러 개의 칩을 적층해 하나로 패키징한 제품) 위주의 사업을 플래그십 스마트폰용 UFS(동시 읽기와 쓰기가 가능한 모바일 저장장치 규격)4.0 중심으로 재편하는 성과를 얻었다.


반도체산업협회장상을 수상한 이진희 팀장의 주요 공적은 HBM 핵심 생산장비 국산화와 동반성장이다. 중소기업의 HBM 생산기술 경쟁력을 키운 공로로, 이 팀장은 상생 분야에서의 유공을 인정받았다.

이날 최 부사장을 비롯한 SK하이닉스 수상자들은 "모두의 땀과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결과"라며 원팀으로 함께한 구성원들과 협력사 관계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반도체산업협회장 자격으로 참석한 SK하이닉스 곽노정 대표이사 사장은 "우리 반도체 산업은 30년 넘도록 수출 1위를 지켜내고 있으며, 2013년부터는 세계 반도체 시장 1위를 고수하고 있는 대한민국의 대표 산업이 되었다"며 "뜨거운 열정을 바탕으로 헌신해 주신 반도체인들 덕분이며,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와 경의를 표한다"고 수상자들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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