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윤-한 만남 아쉽고 안타까워···정치 복원의 길 찾겠다"

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 2024.10.23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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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4.10.23/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4.10.23/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1일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면담한 것에 대해 "아쉽고 안타깝다"고 평가하며 "정치가 복원될 수 있는 길을 찾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21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윤석열 대통령 간 면담이 있었다"며 "여러가지 면에서 아쉽고 매우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국민이 보시기에 정치가 굉장히 답답할텐데 심지어 정치가 뒷골목 거시기들의 패싸움같다는 이야기까지 한다"며 "(상대의) 존재를 인정하고 협의하고 조정해서 이견을 하나의 의견으로 만들어가는 과정이 정치 아닌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상대를 제거하거나 아예 존재를 무시하면 정치가 아니라 싸움이 된다"며 "다시 정치가 복원될 수 있는 길을 찾아보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과 한 대표는 지난 21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파인그라스에서 약 1시간20분간 면담했다. 면담에 앞서 한 대표는 3대 요구를 제시했었다. 김 여사와 관련한 △대통령실 인적 쇄신 △대외활동 중단 △의혹 규명 협조 등이다. 이같은 요구 관련, 대통령실에서 즉각적인 답이 나오지 않자 '빈손 회동'이 아니냐는 해석들이 잇따랐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 회의에서 민생 문제들도 지적했다.

이 대표는 "제가 참 많이 지적했던 것인데 배달 수수료 문제가 곧 사회 문제가 된다는 것은 이미 예측했던 바"라며 "우려됐던 사안인데 결국은 입법으로 강제해야한다는 논의가 나왔다. 입법을 강제하기 전에 자율적으로 시장에서 합리적인 결정이 나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자영업자들 상황이 지금 너무 어렵다"며 "자영업자들 상황이 어렵다고 해도 물론 수수료를 아예 안 낼 수는 없겠지만 독점적 지위를 이용해 과도하게 수수료를 부담시키고 수많은 자영업자들에게 고통을 가할 정도면 옳지 않다. (업계에서) 자율적 협조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했다.

이 대표는 또 "국민에게 주택을 마련해 주겠다는(주택 마련을 지원해주겠다는 취지의) 디딤돌대출이 오히려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정부가 기습적으로 대출 한도를 축소했다 며칠 만에 번복했기 때문이다. 엉터리 정책을 신속하게 원상복구한 것은 칭찬할 만하지만 나름 계획을 세워서 집을 살 준비를 했다 갑자기 대출을 중단하면 그 사람은 어떻게 하나. 위약금을 물고 안 되면 제2 금융권, 사채 시장으로 가야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이어 "정책은 신중하게 해야 한다"며 "즉흥적으로, 과격하게 마음대로 현장을 모르고 이런 정책들이 오락가락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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