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인사 안 해" 협회장 발언…"조직적으로 따돌리나" 말 나온 이유

머니투데이 채태병 기자 2024.10.23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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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민턴 선수 안세영(왼쪽)과 김택규 대한배드민턴협회장. /사진=뉴시스, 뉴스1배드민턴 선수 안세영(왼쪽)과 김택규 대한배드민턴협회장. /사진=뉴시스, 뉴스1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금메달리스트 안세영(22)이 대한배드민턴협회와 갈등 중인 가운데, 국회를 찾은 김택규 배드민턴협회장(59)이 안세영의 태도를 비판하는 듯한 발언을 남겨 논란이다.

김택규 회장은 지난 22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 자리에서 김 회장은 더불어민주당 양문석 의원과 설전을 벌였다.



양 의원은 앞서 국회 문광위 현안질의에서 김 회장이 "협회장이 나에게 인사를 안 한다"고 말한 것과 관련, 안세영으로부터 입장을 받아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안세영 선수는 뭐라고 얘기했냐면, 제가 못 봐서 인사를 안 했을 순 있어도 (협회장을) 보고도 인사를 안 한 적은 없다고 했다"고 부연했다.



이에 김택규 회장은 "그럼 저만 그렇게 느끼나 보죠"라며 "이번에 덴마크 오픈에 가서도 (안세영이) 선배들이나 코치진에게 인사 안 했다고 연락이 왔다"고 주장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KBS 스포츠' 캡처 /사진=유튜브 채널 'KBS 스포츠' 캡처
대다수 누리꾼은 김 회장의 발언이 부적절했다고 비판 목소리를 냈다. 누리꾼들은 관련 영상에 댓글로 "국제 대회 현장에서 연락받았다는 걸 보니 협회에서 조직적으로 안세영을 따돌리는 것 같다", "어른이자 협회장인 본인이 먼저 인사하면 되지 않느냐" 등 반응을 보였다.

최근 안세영은 국가대표팀 코치진과의 불화설에도 휘말렸다. 안세영은 지난 21일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 투어 덴마크 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왕즈이(중국)에게 패해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 경기에서 한국 코치진이 안세영에게 적극적으로 작전을 지시하지 않는 모습이 포착돼 불화설이 제기됐다. 덴마크 오픈 종료 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안세영은 관련 질문에 "딱히 할 말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대한민국 배드민턴 국가대표팀 김학균 감독은 안세영과의 불화설에 대해 "아직은 시간이 필요하다"며 "서로 해야 할 것들이 많으니 조금 기다려 달라"고 했다. 이어 "조금씩 (문제를) 해결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세영은 덴마크 오픈 준우승으로 BWF 여자 단식 세계랭킹 1위를 탈환했다. 안세영은 한국에서 잠시 휴식한 뒤 내달 12일 시작하는 BWF 월드 투어 슈퍼 500 일본 마스터스 대회에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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