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종신 경희대병원 심장혈관센터 교수는 "갑작스러운 추위는 교감 신경계를 활성화하고 혈관수축과 함께 혈압을 상승시킨다"며 "연구에 따르면 온도 1도 하강 시 수축기 혈압은 1.3㎜Hg, 확장기 혈압은 0.6㎜Hg 정도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혈압 상승을 주의해야 이유는 단순 '숫자'가 오르는 것을 넘어 심근경색, 뇌졸중 등 심뇌혈관 질환의 위험을 키우기 때문이다. 별다른 사전 징후가 없어 '침묵의 살인자'로도 불린다.
우종신 심장혈관센터 교수가 환절기 혈압관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경희대병원
혈압 상승 예방을 위해서는 실내외 온도 차를 최소화하고 보온에 신경 써야 한다. 얇은 옷을 여러 겹 걸쳐 입고, 따뜻한 실내에서 추운 외부로 나갈 때는 갑작스럽게 찬 기운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우종신 교수는 "국물 요리를 많이 먹는 한국인의 특성도 혈압 상승의 주범이 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며 "국물류의 음식 대부분은 나트륨 함유량이 매우 높고 단 음식에 대한 욕구도 덩달아 높아져 과체중, 비만을 유발할 수 있으며, 이는 고혈압의 위험성을 더욱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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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고혈압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체중 1㎏ 감량 시 수축기혈압은 1㎜Hg 이상 낮출 수 있고 체중 감량으로 최고 5㎜Hg 정도 낮출 수 있다고 보고된다. 우 교수는 "저염식을 가까이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혈압관리의 '황금률'이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