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성진 기자 = 지난달 11일 오후 서울 시내에 설치된 시중은행 ATM 기기 모습. 2024.9.11/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김성진 기자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은 이날부터 거치식 예금 금리를 0.25~0.40%포인트(P) 인하한다. 이어 적금 금리는 0.25~0.55%P, 청약 예금과 재형저축 금리도 각 0.25%P 하향 조정하기로 했다.
일부 지방은행들은 이미 수신금리 조정에 들어갔다. BNK부산은행은 지난 18일부터 주요 수신 상품 금리를 0.15~0.35%P 인하했고 BNK경남은행도 'BNK주거래우대 정기예금'(12개월) 상품의 기본 이율을 기존 3.20%에서 2.95%로 낮췄다.
다만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에도 대출 금리는 꺾일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 기조에 은행들이 대출금리 인하에 부담을 느끼면서다. 은행들은 지난 7~8월에 이어 이달 들어서도 가산 금리를 올리는 식으로 대출금리를 인상하는 중이다.
이날 기준 5대 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은행)의 주담대 고정 금리(은행채 5년물)는 3.71~6.11%로 집계됐다. 지난달 말(3.64~6.15%)과 비교해 금리 하단이 0.07%P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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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금리는 올라가고 수신금리는 떨어지면서 은행의 예대금리차도 벌어지고 있다. 지난 8월 5대 은행의 예대금리차는 0.57%로 전월(0.43%)보다 0.14%P 확대됐다. 예대금리차가 벌어진 건 4월(0.05%P) 이후 4개월 만이었다.
은행권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시장 실제 금리를 수신금리에 반영하기 시작했다"며 "은행들 대부분이 내부적으로 수신 금리 조정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