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당선가능성 높아지는데…투자자들 주의할 점은?

머니투데이 김창현 기자 2024.10.23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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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현지시간)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펜실베이니아주에 위치한 맥도날드 매장에서 감자튀김을 들고 있는 모습. /로이터=뉴스120일(현지시간)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펜실베이니아주에 위치한 맥도날드 매장에서 감자튀김을 들고 있는 모습. /로이터=뉴스1


iM증권은 공화당 후보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주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우리나라 경제와 금융시장에 부담을 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23일 분석했다.

박상현 iM증권 전문위원은 "코로나19(COVID-19) 이후 급격히 증가한 무역수지 적자규모를 줄이기 위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다른 국가에 고율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이 높다"며 "중국을 포함한 대미 무역수지 흑자국에 대한 통상압박은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고율 관세가 미국 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골드만삭스는 무역정책 불확실성이 과거 2018년에서 2019년 수준까지 높아지면 미국 GDP(국내총생산)성장률은 0.5%p(포인트)까지 감소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우리나라를 포함해 주요 교역 상대국에 대한 통상압박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행정부 집권 후 미국은 한국과의 교역과정에서 무역수지 적자폭이 늘었다. 박 전문위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정책에서 비롯한 직접적 피해와 중국의 대미 수출 둔화에 따른 간접적 효과가 동시에 작용하며 한국이 이중고를 겪을 수 있다"고 했다.



미국의 고율관세 정책으로 상대 교역국들이 보복 관세를 시행하며 공급망 차질 리스크가 다시 한번 재연되면 전세계적으로 금융위기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2016년 미국 대선 당시와 달리 유가가 높은 수준에 있다는 점도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약만 두고보면 잠재적 물가불안은 무시할 수 없는 리스크"라며 "유가 안정 등을 통해 물가 리스크를 줄일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밝혔다.

다만 시장의 예상과 달리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될 경우 달러화가 약세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이 주요국가와의 무역수지 개선을 하기 위해서는 달러 약세 상태를 유지하거나 비달러 통화의 급격한 절상이 이뤄져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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