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에어쇼 비행기 추락…영화 '탑건' 배우 가르친 조종사 사망

머니투데이 류원혜 기자 2024.10.23 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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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배우 마일스 텔러(왼쪽)와 찰스 토마스 척 콜맨./사진=엑스할리우드 배우 마일스 텔러(왼쪽)와 찰스 토마스 척 콜맨./사진=엑스


미국에서 에어쇼 도중 곡예비행을 하던 비행기가 추락해 영화 '탑건' 출연자들을 교육했던 베테랑 조종사가 숨졌다.

21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20일 미국 뉴멕시코주 라스크루스 국제공항에서 열린 항공우주박람회에서 곡예비행을 하던 경비행기가 추락했다. 이 사고로 비행기를 조종하던 찰스 토마스 척 콜맨이 사망했다.



콜맨은 에어쇼에서 3000번 이상 곡예비행했던 경험이 있는 조종사다. 비행시간만 1만 시간이 넘는 베테랑이다.

비행기 엔지니어이자 곡예비행사, 조종사였던 그는 영화 '탑건 : 매버릭'(2022) 출연 배우들을 교육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콜맨은 미국 해군 전투기에 탑승해야 하는 배우들을 가르치기 위해 100회 이상 비행을 함께했다.
에어쇼에서 곡예비행을 하던 비행기가 추락하는 모습./영상=FOX10 NEWS에어쇼에서 곡예비행을 하던 비행기가 추락하는 모습./영상=FOX10 NEWS
소식을 접한 출연 배우 중 한 명인 마일스 텔러는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콜맨은 친절하고 겸손한 사람이었다. 너무 일찍 떠났지만, 그의 공헌은 영원할 것"이라며 "추억을 남겨줘 감사하다"고 애도했다.



에어쇼는 콜맨의 비행기가 추락한 뒤 취소됐으며 현지 당국은 자세한 추락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미국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는 성명을 내고 "비행기는 곡예비행을 하던 중 국제공항에서 서쪽으로 0.8km 떨어진 곳에 추락했다"며 "사고 목격자 또는 조사에 도움 될 수 있는 영상이나 기타 정보를 가진 사람은 연락 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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