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노는법
사계절 아름다운 선운산은 천천히 흐르는 계곡을 따라 수백 년의 곧은 삶을 이어가는 나무들의 넉넉한 그늘을 따라가면 그동안의 시끄러웠던 머리가 고요해진다. 시속 50km로 달리던 일상이 10km의 속도로 천천히 흐른다. 그 속도에 맞춰 일상이 평온해지고, 비로소 주변을 돌아보게 된다. 사천왕문을 지나면 고즈넉한 산사 앞에 등불처럼 핀 백일홍이 오고가는 사람들의 발을 붙잡는다. 그리고 송창식의 '선운사'에 나오는 동백나무를 만나게 된다. 걸음을 옮겨 지장보살전 앞 툇마루에 앉으면 더할 나위 없는 평온으로 몸과 마음이 따뜻해 온다.
람사르습지가 들려주는 상생의 이야기
사람이 살던 흔적을 지우면 자연은 문명을 지우고 자신의 자리를 찾아간다. 오랫동안 사람이 살던 자리를 자연에게 내어 주니 자연으로 돌아간 생태계는 그들만의 질서를 유지하며 살아가고 있다. 그 원시적인 자연의 모습은 우리에게 많은 이야기를 건네고 있다. 편리에 의해 만들어진 인위적인 모습은 자연을 왜곡시키고, 사람에게 위협이 되어 함께 살아가는 방식을 잃어버리게 한다. 그 대표적인 것이 바로 우리가 경험한 코로나 팬데믹이다. 그 경험을 통해 우리는 자연과 공생하는 방법을 배운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람사르습지는 자연과 인간의 조화를 제시한다.
구시포의 노을 앞에 서면 시간이 멈춘다. 우리가 쥐고 있던 것들이 모두 먼 바다 어느 즈음으로 빨려 들어간다. 그리고 오롯이 나만 남아 고요해진다. 내게 그동안 잘 살았다고, 오늘도 참 열심히 살았다고 따뜻하고 잔잔한 위로를 건넨다.
여행자의 쉼을 위해 숙소를 정비하다
여행상품을 운영하기 전 농촌체험휴양마을, 6차산업 농가의 숙박 정비와 체험프로그램 강화로 손님맞이 준비를 완료했다. 장맛이 살아있는 6차산업 농가인 '토굴발효농장'과 진채선과 보은염의 스토리가 있는 '사등마을'의 숙소 정비와 4050 여성들의 로망을 자극하는 '쉼드림'의 체험프로그램 정비를 통해 여행자 맞이에 만전을 기했다.
고창군의 관광정책과 크리에이투어사업
고창군은 2023년 '고창 방문의 해'부터 문화관광과 농촌관광에 전폭적인 지지와 정책을 펼치고 있으며, 고창군지역사회발전협의회와 고창의 세계문화유산을 널리 알리기 위해 크리에이투어사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