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흡사한 외모로 주목받던 러시아인이 재정난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여하게 됐다./사진=SCMP
22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는 러시아 모스크바에 거주하는 전직 프로그래머 로만 부르체프(41)가 최근 정부 요청으로 군에 입대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지난 2016년 수많은 광고 대행사들은 데이트 사이트에 등록된 부르체프의 프로필을 보고 러브콜을 보냈다. 프로필에 등록된 사진이 배우 디카프리오와 흡사했기 때문이다.
그는 사진 촬영과 광고 활동에 대한 제안을 받았으며 라이브 공연을 하거나 디카프리오 주연의 영화 '레버넌트'를 재현하는 등 인기를 누려 자신의 본업을 그만두기도 했다.
이후 부르체프는 러시아 정부의 요청에 따라 입대를 결심했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선에서 활동하게 됐다. 러시아에서는 군 복무 시 일회적으로 2760만원이 넘는 돈을 지급받고 약 276만원을 월급으로 탈 수 있다.
사망 시엔 유족이 1억 8000만원에 가까운 보상금을 받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