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에이프릴바이오에 따르면 이 회사는 내달 4일(현지시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리는 'World ADC 2024'에 처음으로 참석해 회사가 개발 중인 'ADC SAFA' 플랫폼 알리기에 나선다. ADC 전문 기업이 아닌 에이프릴바이오가 해당 행사에 참석하는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약물 반감기 증대에 특화된 SAFA 플랫폼을 핵심 동력으로 하는 에이프릴바이오가 ADC 행사에 참석하는 배경은 회사가 개발 중인 ADC SAFA 플랫폼의 경쟁력을 알리기 위해서다. 회사는 지난달 기존 SAFA 플랫폼을 개선해 항체와 ADC 등에 접목 가능성을 높인 신규 플랫폼을 최초 공개했다. 현재 ADC 약물에 SAFA 플랫폼을 적용하기 위한 전임상을 진행 중이다.
지난 9~11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바이오 재팬 2024'에도 참석한 배경 역시 해당 전략의 일환이다.일본은 ADC 유방암 치료제 '엔허투' 개발사 다이이찌산쿄를 비롯해 국내 ADC 전문개발사 리가켐바이오와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오노약품공업을 보유한 국가다.
에이프릴바이오 관계자는 "바이오 재팬에서 다이이찌산쿄 등을 만나 적극적으로 회사 기술 경쟁력을 알렸다"며 "내달 Wordl ADC에서도 다양한 관계자들을 만나 회사 기술 강점을 부각하는데 중점을 둘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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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파마 군침 ADC 경쟁력 부각에 앞선 수출 물질 파트너 변경 가능성도 제고ADC 분야 영역 확대는 최근 가능성이 부각된 글로벌 대형 제약사와의 협업 가능성에도 한층 힘을 실을 전망이다. 앞서 기술수출 한 물질의 파트너 변경 가능성이 부각된 상황에서, 대형 제약사가 앞다퉈 기술 확보에 나선 ADC 파트너로서의 경쟁력이 빛을 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에이프릴바이오는 SAFA 플랫폼을 적용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APB-A1'과 자가염증질환치료제 'APB-R3'를 지난 2021년과 올해 6월 각각 덴마크 룬드벡, 미국 에보뮨에 기술수출한 바 있다.
APB-A1은 룬드벡이 갑상선안병증(TED)을 적응증으로 한 임상을 진행 중인데 최근 최근 차세대 적응증인 다발성경화증(MS) 공략을 위해 글로벌 대형제약사와의 공동 개발 추진 계획을 밝힌 상태다. MS 시장 규모가 TED 대비 3배 큰 30조에 달하는 만큼, 대형사와의 협업이 효율적이라는 판단에서다.
내년 1분기 아토피 임상 2상 진입을 앞둔 APB-R3 역시 빅파마로 파트너가 바뀔 가능성이 고개를 들고 있다. 특히 대사이상 지방간염(MASH)과 원발성 경화성 담관염(PSC) 등 간질환 용도에 대한 국제특허(PCT)를 미국에 출원한 상태로 비만 신약 주류인 GLP-1 계열 약물 파트너로서의 가능성도 높인 상태다. 다만 회사는 특화 경쟁력을 내세울 수 있는 MASH 치료제 개발에 좀 더 무게를 실은 상태다.
오병용 한양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APB-R3를 도입한 에보뮨과 같은 미국 바이오텍은 IPO 보다는 매각이 주요 목표고, 에보뮨 설립자인 루이스 페나는 과거 아토피 치료제를 개발해 일라이릴리에 매각한 바 있다"며 "따라서 에보뮨의 빅파마 매각 역시 가능한 시나리오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