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빵집 독대' 거짓이었나…국회 문체위, 이임생 고발 요청

머니투데이 차유채 기자 2024.10.22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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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남자 축구대표팀 감독(왼쪽)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대한축구협회 등에 대한 현안질의에 출석해 물을 마시고 있다. 오른쪽은 이임생 대한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 /사진=뉴스1홍명보 남자 축구대표팀 감독(왼쪽)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대한축구협회 등에 대한 현안질의에 출석해 물을 마시고 있다. 오른쪽은 이임생 대한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 /사진=뉴스1


국정 감사(국감) 당시 홍명보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서 면담을 독대했다고 말했던 이임생 대한축구협회(KFA) 기술총괄이사의 증언이 위증이기에 고발해야 한다는 요청이 나왔다.

22일 뉴시스, 뉴스1 등에 따르면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이기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부 산하·유관기관 대상 국정 감사에서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문체위 위원장에게 이 기술이사를 고발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 이사는 지난 9월 24일 문체위 현안 질의에 증인으로 출석해 "7월 5일 홍 감독과 면담 과정에서 동행한 이가 있었느냐"는 질문에 "면담은 나와 홍 감독 둘이 했다"고 답했다. 하지만 이 이사는 당시 최영일 대한축구협회 부회장과 동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의원은 "작은 빵집에 홍 감독, 이 이사 외에 최 부회장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 이사의)진술은 위증으로 드러났다. 우리 위원회에서는 허위 증언을 한 이 이사를 국회증감법상 위증 혐의로 고발해 줄 것을 위원장께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전 위원장은 "위증, 합의된 증인의 불출석 문제 등 종합해서 위원회 차원에서 엄중하게 대처해 나가는 방안을 함께 모색하겠다"고 했다.

이 이사 위증 논란과 관련해 대한축구협회는 "최 부회장은 면담에 관여하지 않았다. 면담 성사를 도와주러 현장에 간 것"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앞서 대한축구협회는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서 불공정 논란이 불거졌다. 문체부는 감사를 통해 절차상 문제가 있었다며 감독 선임 권한이 없는 이 이사가 홍 감독을 최종 후보로 추천한 것을 지적했다.


이 이사는 홍 감독 선임 과정에서 전력강화위원들을 회유했다는 의혹에 휩싸이자 "명예가 달린 문제"라며 사퇴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이 이사는 조만간 정식으로 사직서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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