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수시 논술 공정성 훼손"…일부 수험생들, 시험 무효·가처분 신청

머니투데이 최지은 기자 2024.10.22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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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장수영 기자 = 연세대 수시모집 논술 시험일인 12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신촌캠퍼스에서 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이 교문 밖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4.10.12/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장수영 기자(서울=뉴스1) 장수영 기자 = 연세대 수시모집 논술 시험일인 12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신촌캠퍼스에서 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이 교문 밖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4.10.12/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장수영 기자


2025학년도 연세대 수시모집 자연계열 논술 문제가 시험 전 유출됐다는 의혹과 관련해 일부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22일 소송을 제기했다.

집단 소송을 대리하는 김정선 일원법률사무소 변호사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전날 서울서부지방법원에 2025학년도 연세대 수시모집 자연계열 논술 시험 무효확인 소송과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소송에 나선 학생은 총 18명으로 이들의 법정대리인인 학부모까지 총 34명이 참가했다. 소송 당사자는 아니지만 진술과 증언 등으로 피해 사실을 알리는 데 동참하는 학생들도 추가로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변호사는 "사전 시험지 배부로 인한 수험생 간 형평성 문제, 부정행위가 가능한 고사장 환경과 허술한 관리 감독 등으로 공정성이 심각하게 침해됐다고 보인다"며 "사립대 입학시험은 수험생들의 대학 입학과 직결되는 만큼 최소 수능에 준하는 관리가 필요하지만, 불공정한 일이 있어도 마음껏 항의하지 못하는 수험생의 약점을 이용해 태만하게 운영돼 온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상황을 그냥 넘기게 되면 앞으로 우리나라의 모든 대학이 태만하고 불공정하게 대학 입학시험을 시행해도 아무런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본보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연세대는 지난 12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신촌캠퍼스에서 논술 시험을 실시했다. 같은날 오후 2시부터 3시30분까지 90분간 시험이 치러질 예정이었지만 자연계열 한 고사장 감독관이 시험 시작 시각을 오후 1시로 착각해 오후 12시55분쯤 시험지를 배부했다.

문제지는 오후 1시10분쯤 회수했으나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시험 문제지로 추정되는 사진이 유포돼 논란이 됐다.


연세대 측은 해당 논란과 관련해 지난 15일 문제지를 촬영해 온라인에 게시한 수험생 등을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경찰은 해당 사건을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에 배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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