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현시점 협의체 참여 안 해…의학회·KAMC와 소통하겠다"

머니투데이 박정렬 기자 2024.10.22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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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택 대한의사협회장./사진=(서울=뉴스1) 이동해 기자임현택 대한의사협회장./사진=(서울=뉴스1) 이동해 기자


대한의사협회(의협)가 22일 대한의학회와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의 여야의정협의체 참여 결정에 대해 "일말의 우려감 속에서도 두 단체에 응원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현재로서는 협의체 참여가 어렵다며 선을 그었지만, 소통을 이어가겠다며 여지를 뒀다. 보건복지부는 두 단체의 여야의정협의체 참석을 환영하며 의협, 전공의, 의대 교수 단체의 추가 참여를 촉구했다.

의협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대한의학회와 KAMC가 여·야·의·정 협의체에 참여한다는 결정을 존중하며 부디 의료계 전체의 의견이 잘 표명될 수 있도록 신중함을 기해주길 당부한다"며 "현시점 (의협이) 협의체에 참여하지는 않는다는 점을 다시금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



의협은 "대한의학회와 KAMC 측과도 사전 소통을 해 의료계 전체의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협의체에서 신중한 논의를 해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며 "일부 논의 사항에 대해 대한의학회의 참여 의도를 이해하고 동의하는 부분이 있었지만, 의료계의 의견에 반하는 논의는 제외할 것을 요청했다"고 부연했다.

의협은 협의체에 참여하지 않고 있지만, 의학회 및 관련 기관들과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내부 논의를 계속 이어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특히, 대한의학회와 KAMC는 상급종합병원들의 시스템 왜곡이 정부의 일방적인 주도로 진행되는 상황을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고, 이에 대해 의협도 공감했다"고 강조했다.



의협은 "대한의학회가 협의체 참여를 결정한 만큼, 전공의 및 의대생들의 요구를 반영하고 의료계 전체의 의견을 고려한 협의가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의료계의 의견이 제대로 반영될 수 있도록 협의체 및 관련 단체들과 지속적으로 소통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복지부는 같은 날 대한의학회와 KAMC의 협의체 참여에 대해 환영의 입장을 밝혔다. 복지부는 "향후 협의체를 통해 수련환경개선 등 의료개혁 과제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지고 의료시스템이 정상화되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며 "의협, 전공의 및 교수단체 등 다른 의료계 단체들도 협의체에 참여해 주실 것을 요청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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