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김영웅. /사진=김진경 대기자
이범호 감독은 22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삼성과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 1차전 서스펜디드 게임을 앞두고 취재진과 공식 인터뷰에서 "좌완 투수를 올려서 김영웅을 잡아야할지 1볼에서 시작이라 아직도 생각하고 있다. 또 다음 타자가 박병호라 고민"이라고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중단 당시 상황은 이랬다. 6회초 선두타자 김헌곤이 제임스 네일의 5구째 스위퍼를 통타해 삼성이 1-0으로 앞섰다. 네일은 후속 타자 르윈 디아즈에게 볼넷을 주고 교체됐고, 구원 등판한 장현식도 강민호에게 볼넷을 내줘 무사 1, 2루가 됐다. 타석에 들어선 김영웅을 향한 장현식의 초구도 볼이었고, 거기서 경기는 중단됐다.
'2024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1차전' KIA-삼성전 서스펜디드 경기가 22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렸다. 구단 관계자들이 비에 젖은 그라운드를 정비하는 가운데 KIA 선수들이 외야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이범호 감독은 "젊은 선수를 올리자니 구위는 좋은데 볼넷이 걱정이다. 우완 투수를 올리자니 김영웅 선수가 우투수 볼을 굉장히 잘 치는 선수다. 경기에 들어가기 전까지 계속 고민할 것 같다"고 고민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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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막고 뒤집는 것도 필요하다. 모두의 우려대로 약 3주의 휴식에 6회까지 단 2안타에 그치며 타격감이 떨어진 모습을 보였다. 그나마 연습경기를 통해 가장 컨디션이 좋았던 최원준, 김선빈에게 기대하며 1차전 경험이 재개된 경기에서 좋은 결과로 이어지길 바란다.
이범호 감독은 "지금 (최)원준이 (김)선빈이 타격 컨디션이 가장 좋다. 어제 안타는 안 나왔지만, 공격적인 스윙 면에서 나쁘지 않게 봤다. 어제는 확실히 1차전이고 긴장감이 많아서 안타가 안 나왔다. 하지만 1차전을 두 번 치러 이제는 조금 더 활발한 타격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2024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1차전' KIA-삼성전이 2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렸다. 이범호 KIA 감독이 경기 전 인터뷰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