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연구원 "환경·저출산 등 해결하려면 '휴머노믹스' 전략 필요"

머니투데이 경기=이민호 기자 2024.10.22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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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연구원  '휴머노믹스, 새로운 사회로의 전환을 위한 전략' 보고서 표지./사진제공=경기연구원경기연구원 '휴머노믹스, 새로운 사회로의 전환을 위한 전략' 보고서 표지./사진제공=경기연구원


경기도에 '휴머노믹스' 전략이 필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휴머노믹스는 삶의 질 향상에 목적을 둔 사람 중심 경제?사회?환경?평화 전략을 의미한다. 인간을 경제성장의 수단이 아닌 그 자체로서 목적가치를 지니는 존재로 인식하는 것을 지향한다.

경기연구원은 '휴머노믹스, 새로운 사회로의 전환을 위한 전략' 보고서를 22일 발간했다.



이번 연구원 보고서는 김동연 지사 도정 방향과 맥을 같이한다. 김 지사는 지난 8월 민선8기 후반기 중점과제 발표 간담회'에서 주 4.5일제, 저소득층 간병비 지원 등 휴머노믹스 기반의 새로운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사회는 성장둔화, 양극화 심화, 저출산·고령화 등 문제를 안고 있으며 기후위기와 에너지전환 등 시대적 도전에 직면해 있다. 그러나 한국의 전통적 경제체제는 인간, 사회, 자연 본연의 가치를 훼손하며 경제성장과 효율성만을 추구했다. 이로 인해 불안, 불신, 불행이 확산되고, 소득 불평등과 환경문제, 저출산 등 심각한 사회적 문제가 야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생산중심경제와 휴머노믹스 비교./사진제공=경기연구원생산중심경제와 휴머노믹스 비교./사진제공=경기연구원
보고서는 경제성장 대신 인간의 삶의 질과 행복 증진을 목표로 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사회적 포용성과 지속가능성을 강화하고, 기술 전환에 따른 불평등 해소 및 친환경 경제체제로의 전환을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러면서 기회경제, 돌봄경제, 기후경제, 평화경제를 4대 영역으로 삼는 휴머노믹스 전략 체계를 제시했다. 국민 모두의 삶의 질 향상과 행복 증진을 핵심 목표로 설정하고 휴머노믹스 4대 영역을 연계한 통합적 정책 추진을 통해 각 영역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것을 제안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사람중심투자와 포용적 기회 제공을 통해 개인과 사회의 역량을 강화 △국가 주도로 실물투자를 증대시키면서 친인간·친환경·친돌봄 기술과 산업으로 산업구조를 재편하는 방향에서 산업정책을 추진 △모든 사람이 일상적으로 돌봄을 주고받을 수 있는 사회적 돌봄환경을 조성하고 돌봄투자를 대폭적으로 확대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에너지 전환과 순환경제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포용적인 공동체 중심의 기후위기 대응 역량 강화 △중앙정부와 독립적인 지방정부와 민간의 평화적 교류?협력을 지속하면서 남북경제협력을 위한 물적, 제도적 기반을 확충할 방안 모색 등을 제안했다.


김건호 연구위원은 "휴머노믹스는 모두의 삶의 질과 행복을 향상시키기 위해, 사람을 중심으로 한 경제, 사회, 환경, 평화 전략으로서 새 시대에 요구되는 새로운 경제패러다임이다"면서 "휴머노믹스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사람에 대한 투자와 인간 중심의 경제 인프라 조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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