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격적인 패션으로 중국 자금성에 방문했다가 쫓겨난 디자이너 릭 오웬스 일행의 모습. /사진=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캡처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9일(현지시간) "미국의 패션 디자이너 릭 오웬스가 지난 15일 지인들과 중국 자금성 입구에서 사진을 촬영하다가 관계자로부터 퇴장해 달라는 요구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사건 당시 릭 오웬스와 함께 자금성에 갔던 모델 페칼 매터도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다. 그는 자금성 관계자들로부터 화장을 지우고, 정상적인 옷으로 환복 후 다시 들어오라는 말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굴욕적이고 비인간적인 사건이었다"며 "우릴 받아들이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는 걸 이해하지만, 우린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고 사람들을 통제하려는 이들과 맞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베이징시 둥청구에 있는 자금성은 현존하는 왕궁 건축물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의 궁궐이다. 약 500년간 명나라, 청나라의 궁궐로 사용됐다. 자금성은 1987년 유네스코(UNESCO) 세계유산으로 지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