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시절 윌 크로우.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윌 크로우가 21일 자신의 SNS를 통해 KIA의 우승을 기원했다. /사진=윌 크로우 SNS 갈무리
KIA는 21일부터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PS)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를 시작했다.
크로우는 KIA 선수들의 SNS를 최대한 많이 태그한 뒤 "행운을 빕니다. 미국에서 지켜보고 있을게요. KS 우승"이라는 응원과 함께 한국시리즈 엠블럼과 하트 이모티콘을 올렸다.
그러나 지난 5월 4일 광주 한화 이글스전에서 팔꿈치 통증을 느껴 전열에서 이탈했다. 고민 끝에 미국으로 가 오른쪽 내측 측부인대 재건술을 받았고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이후 KIA는 임시 대체 외국인선수로 캠 알드레드를 영입했고, 지난 8월 5일 에릭 라우어를 영입하면서 알드레드와 함께 웨이버 공시됐다.
KIA 시절 윌 크로우(왼쪽).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시절 윌 크로우(왼쪽)와 한승택.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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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21)이 가장 마음에 든다는 별명 'The Young King'도 그의 작품이었다. 김도영은 지난 8월 스타뉴스와 인터뷰에서 "크로우가 미국으로 떠날 때 '돌아오지 못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 굉장히 마음 아파했던 게 생각난다"며 "항상 먼저 어린 선수들에게 말을 걸고 챙겨줬다. 어린 선수들을 모아 같이 밥 한번 먹을 수 있겠냐고 물어보고 약속도 나서서 잡았다"고 뒷이야기를 전했다.
이어 "지금 내게 붙은 별명 중 크로우가 해준 'The Young King'이 가장 마음에 든다. 처음 들었을 때 '와, 어떻게 이런 생각을 했지'라고 신기했다"고 감탄하면서 "정말 그런 외국인 선수는 처음이었다. 그래서 (부상이) 더 안타까웠다"고 아쉬움을 드러낸 바 있다.
크로우의 응원을 받은 KIA는 선배들이 이룩한 타이거즈 무패 신화를 지키기 위해 도전한다. 한국시리즈 최다 우승팀인 KIA는 11번의 한국시리즈에서 단 한 번도 패배한 적이 없다.
1차전은 6회초 김헌곤에게 솔로포를 맞아 0-1로 뒤진 채 무사 1, 2루에서 잠시 멈췄다. 43년 KBO 포스트시즌 역사상 최초로 나온 서스펜디드 게임이었다. 22일 오후 4시부터 1차전이 재개되는 가운데 KIA 선수단이 반전 시나리오를 쓸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KIA 시절 윌 크로우.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시절 윌 크로우.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