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바이스의 프로토타이핑 과정: (a) 프린팅 모듈과 모바일 앱 개발, (b) 3D프린팅으로 디바이스 케이싱 제작, (c) 실험 참여자가 거주하는 집에 설치된 모습.
불안애착 성향은 어린 시절 부모와의 관계에서 형성되며 성인이 되어서도 큰 영향을 미친다. 타인에 대한 의존도가 높고 대인관계에서 자존감이 낮은 이들은 부정적 감정을 자주 느끼고 통제하기 어려워 우울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UNIST 디자인학과 김차중 교수팀은 인구의 약 20%가 불안애착 성향을 가지고 있음을 확인하고, 이들을 위해 일상에서 부정적 감정을 완화할 방안을 찾아 디지털제품으로 구현했다. 이는 사용자가 부정적 감정을 느낄 때 이를 즉시 인식하고 긍정적인 사고로 전환하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여러 아이디어 중 질문이 인쇄되고 펜으로 답변하는 기기를 최종 선정했다. 이는 미달성, 자기비하, 미래걱정 중에서 부정적 감정을 일으킨 상황을 선택하면, 상황에 따라 부정적 감정조절에 최적화된 프린트된 종이가 출력된다.
왼쪽부터 김차중 교수, 강혜민 연구원/사진=UNIST
한 참가자는 "나쁜 하루였지만 좋은 순간을 떠올리며 기분이 나아졌다"고 말했다. 또 다른 참가자는 "약점이 아닌 강점에 집중하게 되었다"며 긍정적인 변화를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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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교수는 "불안애착 성향을 가진 사람들이 부정적 감정을 스스로 완화할 수 있는 새 방법을 제시했다"며 "전문가의 심리상담을 대체할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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