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대학병원 응급의료센터 앞으로 보호자 등이 지나고 있다. /사진= 뉴스1
22일 보건복지부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전진숙 더불어민주당 의원(광주 북구을)에 제출한 '응급의료기관의 소아응급환자 진료현황 조사' 에 따르면 410개 응급의료기관 중 시간·연령·증상 제한없이 24시간 소아 진료가 가능한 응급의료기관은 전국에 단 35개(8.5%)다.
사진= 전진숙 의원
응급의료기관 410개소 중 78.3% 인 321개소 의료기관은 시간, 연령, 증상에 따라 제한적으로 소아 응급 진료가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유아 응급진료가 어렵다고 기재한 의료기관은 161개소 (39.2%) 에 달했다. 각 응급의료기관이 기재한 진료 불가능한 소아 연령대 중 신생아 진료가 불가하다고 답변한 응급의료기관은 11개소, 100일 미만 영아 진료 불가한 기관은 3개소 , 12개월 미만 영아 진료불가한 기관은 60개소 , 24개월 미만 영아 진료 불가한 기관은 68개소 , 36 월 미만 영아 진료 불가한 기관은 19개소다.
응급실 내 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있는 응급의료기관도 턱없이 부족했다. 410개 의료기관중 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응급실 전담의사로 근무하고 있는 응급의료기관은 76개소 (18.5%)에 불과했다. 소아응급진료가 가능한 응급전체 응급의료기관 5곳 중 1곳은 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없는 셈이다. 소아청소년과 진료가 가능(제한적 진료가능 포함)한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응급실 전담의사로 근무하는 응급의료기관도 410개소 중 절반 수준인 227개소 (55.3%) 에 불과했다.
복지부는 응급의료가 필요한 국민께 실시간으로 응급의료기관 상황을 공유하기 위해 응급의료 종합상황판 웹페이지를 운영하고 있다 . 그렇다면 앞서 소아 응급의료가 전부 또는 일부 불가한 상황에 대해 응급의료기관은 고지를 성실히 하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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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개소 응급의료기관이 복지부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410개소 중 24시간 내내 연령·증상 제한 없이 진료 가능한 응급의료기관은 35개소였지만 나머지 375개 의료기관중 151개소 (40.2%)는 소아응급진료 제공이 불가한 상황을 종합상황판에 고지하고 있지 않다고 답변했다.
전진숙 의원은 "장기화된 의료대란 여파로 소아응급환자들의 응급실 뺑뺑이가 더 심해졌는데 정부는 응급의료 상황이 예년과 비슷하다는 말만 되풀이 하고 있다"며 "국민건강과 환자안전마저 지키지 못하는 윤석열 정부는 정책실패를 인정하고 공식사과와 책임자 경질로 의료계와 신뢰의 물꼬를 터야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