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혁 "한동훈, 윤 대통령 만난 뒤 씁쓸해했다…김여사 특검 굉장히 걱정"

머니투데이 정경훈 기자 2024.10.22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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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서울=뉴스1) 민경석 기자 = 국민의힘 원외당협위원장 협의회장 후보로 단독 출마한 김종혁 고양병 당협위원장이 2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원외당협위원장 협의회장 선출 대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4.6.27/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민경석 기자(서울=뉴스1) 민경석 기자 = 국민의힘 원외당협위원장 협의회장 후보로 단독 출마한 김종혁 고양병 당협위원장이 2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원외당협위원장 협의회장 선출 대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4.6.27/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민경석 기자


김종혁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윤석열 대통령의 면담에 대해 "성공적인 결과는 아니었다"고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22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전날 대통령과 대표의 회담이 성공인가, 실패인가'를 묻는 진행자 질문에 "(한 대표에게 연락해봤더니) 굉장히 씁쓸해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어떤 부분을 가장 씁쓸하다고 했나' 묻는 진행자 질문에 "김 여사와 관련된 논란이 정권 출범 이후부터 2년 반씩이나 모든 것을 블랙홀로 빨아들이고 있다"며 "대통령께서 굉장히 잘 하신 부분도 많다. 지금 김 여사 블랙홀 때문에 이 모든 것이 빨려 들어가 아무것도 빛을 보고 있지 못하다"고 했다.

이어 "저희 입장에서는 김건희 여사 문제를 해결하고 의정 갈등 문제를 처리하지 못하면 우리가 선거에서 어렵고 힘들게 될 게 불 보듯 뻔하다"며 "앞으로 2년 반도 이런 식으로 끌려갈 수 없다는 다짐, 이런 것들을 위해 대통령을 만나 뵌 것인데 대통령실의 인식은 상황을 너무 안이하게 보시는 게 아닐까 하는 우려가 좀 있었다"고 했다.



김 최고위원은 '김 여사 문제에 대한 대통령실과 당은 다른 생각을 갖고 있나'라는 질문에 "그런 것 같다. 독대 제안을 했을 때도 계속 연기하고 회피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지 않았나"라며 윤 대통령과 나토(NATO) 사무총장의 통화와 관련, "전화한다면서 (전날 면담에) 늦게 왔는데 한 대표를 25분 정도 그냥 밖에다 세워놨다.

김 최고위원은 전날 윤 대통령이 한 대표와의 만남에 대통령실 직원들을 대동한 것과 관련해 "언론서 이른바 '김 여사 라인'이라며 책임을 져야 한다고 얘기한 인사도 대동했다"며 "우리는 당에서 하는 얘기를 들어줄 수 없다는 명시적 메시지 아니겠나"라고 했다.

이어 "자기 당의 당 대표인데 그런 의전은 너무 심하다"며 "당 대표로서는 당원, 유권자, 국민 눈높이에 맞춰 어떻게 해서든지 김 여사 문제를 매듭짓고 그 다음 당정이 화합해 의료 갈등도 해결하고 반등의 계기를 만들자는 충정에서 독대를 제안한 것"이라고 했다.


김 최고위원은 '한 대표는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 묻는 진행자 질문에 "지금까지 해오던 대로 하실 것"이라면서도 "또 독대해달라고 애걸복걸하는 형식은 아닐 것"이라고 했다.

김 최고위원은 '더불어민주당에서는 특검법을 비롯한 결단의 시기가 왔다고 한다'는 진행자 말에 "민주당에서 이간계를 쓰는 것이다. 어떤 경우든 저희가 민주당과 손잡아서 대통령실을 힘들게 하는 방식을 취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민주당의 '김 여사 특검법'은 민주당이 임명한 특검이 저희 당을 압수수색할 수 있는 법적 근거까지 마련해놓은 것이다. 그 장단에 춤추는 일은 없다"고 했다.



다만 김 최고위원은 '김 여사 특검법'이 대통령의 법률안 거부권 행사에도 국회 재표결을 통과할 가능성과 관련해 "굉장히 걱정하고 있다"며 "정말 분위기와 여론이 나빠지면 홧김에라도 투표해 민주당의 법안이 통과될까봐 상당히 걱정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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