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의료 헬기 이송 1년새 25%↓...野김선민 "의료공백 때문"

머니투데이 차현아 기자 2024.10.22 10:18
글자크기

[the300][2024 국정감사]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김선민 조국혁신당 의원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질의하고 있다. 2024.10.08. kch0523@newsis.com /사진=권창회[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김선민 조국혁신당 의원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질의하고 있다. 2024.10.08. [email protected] /사진=권창회


전공의들의 의료현장 이탈로 인한 의료공백 속에 올해 응급의료 헬기 이송자가 전년 대비 2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응급의료 헬기로 빠르게 이송됐어야 할 환자들이 의료공백의 여파로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한 것이라는 방증이란 분석이다.

2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선민 조국혁신당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응급의료 전용헬기 지역별 출동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9월 응급의료 전용헬기로 이송된 환자는 879명이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171명)에 비해 292명(-25%) 줄어든 수치다.



지역별 응급의료 전용헬기 이송환자는 △경북(+14%) △경기(+7%) △제주(+66%)는 이송환자 수가 증가한 반면 △강원(-83%) △충남(-81%) △전북(-66%) △인천(-46%) △전남(-11%)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제공=김선민 의원실/사진제공=김선민 의원실
질병 유형 별로는 급성심근경색은 2023년 82명에서 올해 38명으로 54% 줄었고, 급성뇌졸증은 2023년 88명에서 올해 59명으로 33% 줄었다. 중증 외상은 2023년 311명에서 올해 273명으로 12% 감소했고, 기타응급질환은 2023년 314명에서 올해 216명으로 31% 줄었다. 질병 유형 별 통계는 올해와 지난해의 1~6월 환자수를 비교한 결과다.



김선민 의원은 "작년에 응급의료 전용헬기 이송환자가 많이 발생한 것도 아닌데 올해 25% 정도 감소한 것은 치료를 받아야 할 응급환자들이 제때 응급치료를 받지 못하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특히 일부 지역에서 나타난 이송환자 수 감소폭은 지방응급의료가 무너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보건복지부는 무리한 의대증원 정책실패로 인한 의료대란에 대해 국민들께 사과하고, 신속하게 의료계와 협의하여 의료대란이 정상화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