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통계청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경제활동인구조사 근로형태별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전체 임금근로자는 2214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18만9000명 증가했다.
전체 임금근로자 중 비정규직 근로자 비중은 38.2%로 1년 전보다 1.2%포인트(p) 증가했다. 정규직 근로자 비중은 같은기간 1.2%p 감소한 61.8%다.
임경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올해 건설업과 도소매업 전체적으로 취업자 수가 감소하고 있어 정규직 근로자 감소에 영향을 줬다"며 "반면 비정규직은 재취업, 계속고용 등 60세 이상 남성을 중심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비정규직 근로자를 근무형태별로 구분해 살펴보면 한시적 근로자(기간제·비기간제)가 562만8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시간제 근로자 425만6000명 △비전형 근로자(파견·용역·특수형태근로 등) 190만3000명 순을 기록했다. 특히 전체 비정규직에서 시간제 근로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50.3%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전년동월대비 증감을 살펴보면 한시적 근로자와 시간제 근로자가 각각 36만9000명, 38만3000명 늘었다. 반면 비전형 근로자는 1년 전보다 5만4000명 줄었다.
비정규직 근로자를 산업별로 구분해 살펴보면 △보건사회복지업(154만6000명) △숙박음식업(87만1000명)에서 각각 전년 동월 대비 5만4000명, 8만2000명 증가했다.
직업별로는 단순노무종사자(275만8000명), 서비스종사자(144만6000명)가 전년보다 19만4000명, 7만7000명 각각 늘었다.
비정규직 근로자의 근로여건을 전년 동월과 비교해 보면 우선 근로형태를 자발적 사유로 선택한 비율은 66.6%로 1년 전보다 1%p 상승했다. 자발적 선택 사유 중에는 '근로조건에 만족' 비중이 59.9%로 가장 높았다.
현 직장(일)에서의 평균 근속기간은 2년10개월(34개월)로 지난해보다 2개월 증가했다.
반면 주당 평균 취업 시간은 27.6시간으로 1.1시간 감소했다.
최근 3개월(6~8월) 동안의 월평균 임금은 204만8000원으로 지난해보다 9만1000원 증가했다. 비정규직 근로자 월평균임금이 200만원을 돌파한 건 처음이다.
정규직(379만6000원)과 비정규직 근로자 간 월평균임금 격차는 174만8000원으로 역대 최대로 벌어졌다. 다만 월평균임금은 근로시간 등 요소를 고려하지 않은 것으로 시간제 근로자 증가가 반영되지 못한 한계가 있다.
임 과장은 "시간제 근로자를 제외한 비정규직 근로자 월평균임금은 295만7000원으로 정규직 근로자와 임금격차는 83만9000원으로 2018년 이후 최소 규모로 감소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비정규직 근로자의 사회보험 가입률은 국민연금(37.5%), 건강보험(52.2%)이 각각 0.9%p, 0.4%p 하락했다. 고용보험 가입률(54.7%)은 0.5%p 상승했다.
근로복지 수혜율은 퇴직급여(46.4%), 상여금(40.1%), 시간외수당(31.8%), 유급휴일(38.7%)이 각각 1.1%p, 0.7%p, 1.3%p, 1.5%p 올랐다.
노동조합 가입이 가능한 비정규직 근로자 비율은 6%로 전년과 같았다. 이중 노동조합에 가입한 경우는 49.3%로 0.9%p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