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영상 플랫폼, 2028년 '35조' 시장으로 성장"

머니투데이 방윤영 기자 2024.10.22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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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플랫폼 산업이 직면한 이슈를 통해 본 주요 시사점 /사진=삼정KPMG영상 플랫폼 산업이 직면한 이슈를 통해 본 주요 시사점 /사진=삼정KPMG


글로벌 영상 플랫폼 시장이 4년 뒤 35조원 규모로 확대될 거란 분석이 나왔다.

삼정KPMG는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가 주도한 영상 플랫폼 산업의 새로운 변화' 보고서에서 글로벌 영상 플랫폼 시장이 올해 132억달러(18조2358억원)에서 2028년까지 256억 달러(35조2844억원)로 확대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특히 글로벌 OTT 시장은 2028년 170억달러(23조4821억원) 규모로 성장하며 유료 영상 플랫폼 중 가장 큰 시장규모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OTT 산업의 이용률은 지속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77%가 유·무료 OTT 플랫폼을 이용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적인 영상 콘텐츠 공급처였던 지상파 방송과 유료 방송 채널의 시청률은 2020년 팬데믹 영향으로 상승한 것을 제외하면 감소세를 보인다.



삼정KPMG는 영상 산업의 핵심 요소로 콘텐츠·플랫폼·네트워크·디바이스 측면에서 시장의 주요 변화 흐름을 분석했다.

먼저 콘텐츠 측면에서 오리지널 콘텐츠와 라이브 스트리밍 콘텐츠가 주목받고 있다. OTT 기업들이 콘텐츠 다양화를 통해 이용자 확대를 모색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라이브 스포츠 중계 등의 실시간 콘텐츠가 인기를 끌고 있다. 티빙은 올해부터 한국프로야구(KBO) 중계권을 확보하면서, KBO 중계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올해 2분기 티빙 유료 가입자 수가 전년 동기대비 29%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유료와 무료 OTT 플랫폼과의 경계가 허물어지며 혼합형 수익 모델이 확대되고 있다. 넷플릭스와 유튜브 등 주요 플랫폼은 광고 기반 수익모델을 도입해 플랫폼 운영 방식을 다양화하고 있으며, 향후 매출 증대의 중요한 요소로 평가되고 있다. 넷플릭스의 글로벌 매출 중 광고비 기반 매출은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며, 유튜브의 멤버십 프로그램인 유튜브 프리미엄은 올해 가입자 수 1억명을 돌파했다.

네트워크 측면에서는 소셜미디어 플랫폼과 유튜브 등 온라인 영상 플랫폼의 활용 가치가 확대되고 있다. 틱톡·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숏폼(짧은 영상) 콘텐츠가 확산하는 동시에 롱폼(긴 영상)도 함께 부상 중이다. 김태호 PD가 설립한 제작사 테오(TEO)는 자체 유튜브 채널을 통해 '살롱드립' 등 롱폼 콘텐츠를 배급하고 있고,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산하 레이블 '안테나'도 자사 소속 유재석이 진행하는 유튜브 채널 '뜬뜬'을 운영, 롱폼 콘텐츠 제작에도 주력하고 있다.

영상 플랫폼을 시청하는 디바이스가 스마트 TV, 태블릿 PC 등으로 다양화됨에 따라 새로운 플레이어도 등장했다. 광고시청을 조건으로 주요 콘텐츠를 무료로 시청하는 영상 플랫폼 FAST는 삼성전자의 '삼성 TV 플러스', LG전자의 'LG채널' 등 주요 가전기업이 디바이스에 탑재·보급하며 시장을 키우고 있다.


보고서는 유료·무료 OTT, 지상파, PP(방송채널사용사업자) 등 다양한 플레이어 간 협업을 통해 영상산업 활성화를 도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최진석 삼정KPMG 전자정보통신미디어본부 파트너는 "영상 콘텐츠를 제공하는 플랫폼이 다양해지고 보유 콘텐츠가 다변화되는 시점에서 수익 모델 경계가 허물어지는 현상이 나타난다"며 "영상 산업 플레이어 간 협업 체계를 발전시키며, 경쟁력 극대화 방안과 오리지널 콘텐츠를 포함한 차별화된 콘텐츠 활용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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