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 '풍력 발전량 예측' 상용화…허태수 회장 DX 결실

머니투데이 박미리 기자 2024.10.22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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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 영양풍력 발전단지 전경 /사진제공=GSGS 영양풍력 발전단지 전경 /사진제공=GS


GS E&R은 자회사 GS풍력발전을 통해 고도화해 온 풍력 발전량 예측 솔루션을 상용화한다고 22일 밝혔다. 허태수 GS그룹 회장 취임 이후 디지털 전환(DX)에 뛰어들어 신사업을 발굴한 첫 성과다.

GS E&R은 AI 머신러닝 기법을 활용해 풍력 발전량 예측 오차율을 10% 미만으로 낮췄다. 지리·지형적 요인, 고도 차이, 지면의 거칠기 등 발전기 주변의 다양한 특성을 수치 예보 모델(WRF)에 반영해 발전기별로 예측을 최적화했다. 원전, LNG 등 다른 발전원과 함께 전력시장 입찰에 참여하는 재생에너지는 기상 조건과 시간대에 따라 발전량이 불규칙하다. 특히 산악 지형에 위치한 풍력은 같은 발전단지 안에서도 발전기마다 위치와 고도, 바람의 특징이 달라 태양광 발전보다 발전량 예측이 까다롭다.



발전량 예측은 발전사업자 수익에 영향을 미친다. 재생에너지 발전량 예측 제도에 따르면 발전량 오차율이 낮은 사업자는 전력거래소로부터 추가 정산금을 받을 수 있다. 예측 정확도가 높아질수록 정산금 수령액도 증가한다. GS E&R은 전력계통 효율 개선이 시급한 국내 풍력단지에 예측 솔루션을 제공하며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이번 솔루션은 GS그룹이 전사적으로 실시해 온 DX가 신사업으로 구체화한 사례다. GS그룹은 허태수 회장 취임 이후 '디지털, 친환경을 통한 미래성장'을 모토로 사업 혁신을 진행하고 있다. 허 회장은 "디지털 AI 기술이 현업과 동떨어져 IT 부문만의 전유물이 되어선 안 된다"며 디지털과 AI로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고, 이를 통해 신사업을 창출할 수 있다고 강조해 왔다.



GS E&R의 풍력 발전량 예측 솔루션은 발전량 예측을 디지털 기술로 해결했다. 그룹이 신사업으로 점 찍은 가상발전소(VPP) 분야로 사업도 확장한다. VPP는 분산된 소규모 발전자원을 통합 네트워크로 연결해 하나의 대형 발전소처럼 운영하는 시스템이다. GS는 "사업의 핵심은 전력의 수요와 공급을 정확하게 예측해 효율적으로 매칭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를 위해 GS에너지는 AI 기반 산업용 에너지 플랫폼 회사 엔더스트리얼(Ndustrial), VPP 중개사업을 펼치는 에너지 IT기업 해줌(Haezoom)에 투자했으며, 국내 최대 전기차 충전사업자인 GS차지비를 인수했다. GS그룹의 미국 벤처투자사 GS퓨처스는 △에너지 자원 솔루션 회사 오토그리드(AutoGrid) △산업용 열 에너지 저장 솔루션 회사 안토라(Antora) △전기차 배터리 재사용 솔루션 회사 릴렉트리파이(Relectrify) 등에 투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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