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3분기 실적 전망치 하회할듯…목표주가↓-키움

머니투데이 방윤영 기자 2024.10.22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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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양재 사옥 모습. /사진=뉴시스기아 양재 사옥 모습. /사진=뉴시스


키움증권 (136,800원 ▲700 +0.51%)기아 (92,800원 ▼2,200 -2.32%)의 목표주가를 기존 15만원에서 13만원으로 하향했다. 3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되고, 연초 높은 성장률을 제시했던 인도에서 신차 사이클(호황기)이 부재하다는 평가다.

신윤철 키움증권 연구원은 "3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1% 감소한 25조2000억원, 영업이익은 1% 줄어든 2조8200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매출액 26조5000억원·영업이익 3조1500억원)를 소폭 하회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내수는 전년대비 6%대, 서유럽은 11% 감소하는 등 뚜렷한 도매판매 역성장을 기록했다. 미국은 소폭 성장했으나 볼륨모델 진부화에 따른 딜러 인센티브 인상이 수반됐다. 내부에서는 EV3 판매실적이 8000대 추가됐지만 EV6, EV9 수요 부진과 K3 생산중단 영향이 컸다. 서유럽은 현재 해상운송 중인 EV3의 4분기 서유럽 현지 판매를 시작으로 쏘렌토, EV6 부진을 만회할 전망이다.

EV5 기반으로 수출생산 기지화에 성공한 중국공장의 3분기 출하량은 6만6000대를 기록했다. 이는 오랜기간 적자를 지속해 온 중국법인의 흑자전환을 견인했던 2분기 출하향 6만대를 크게 상회한 수치다.



높은 성장률을 제시했던 인도에서도 신차 사이클이 부재했다. 기아는 연초 올해 권역별 도매판매 사업계획으로 인도시장에 대해 연간 28만대 목표치를 제시했다. 현재 9월 누적 기준 인도에서 19만3000대 도매판매를 기록 중이다. 4분기에도 볼륨모델 신차투입은 예정돼 있지 않아 사업계획 달성은 어려워 보인다. 내년 1월 시로스(AY)를 시작으로 신차 사이클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인도는 기아에 있어 실적 기여도가 낮은 시장이기 때문에 부정적 영향은 제한적이나, 당분간 인도 성장 모멘텀(상승 동력)을 충분히 주가에 반영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신 연구원은 "오는 25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는 기아가 조건부로 제시했던 2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추가 소각에 대한 집행 발표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나, 상반기 호실적에 기인해 관련 기대감은 주가에 반영돼 있다고 판단한다"며 "또한 트럼프가 미국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기아 멕시코 공장의 주요 수요처인 미국으로의 자동차 수출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어 리스크 대비책 관련 소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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