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IPO·유증 줄고 회사채만 60% 증가…"대부분 차환용도"

머니투데이 방윤영 기자 2024.10.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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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중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 /사진=금융감독원9월중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 /사진=금융감독원


지난달 기업들의 주식발행은 대폭 줄어들고, 회사채 발행 규모만 전월보다 60% 늘었다. 그러나 회사채 역시 운영·시설투자 용도가 아닌 대부분 차환용도인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9월 중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 실적'에 따르면 회사채 발행규모는 31조5354억원으로 전월대비 11조8172억원(60%) 증가했다.



일반회사채의 경우 34건, 3조710억원으로 전월보다 120% 늘었다. 자금용도는 대부분 차환용이었다. 운영자금 용도 발행비중이 하락하고 시설자금 용도는 없었다.

신용등급을 보면 주요국의 금리인하 등으로 위험회피 성향이 완화되면서 A등급 이하 비우량물 발행비중이 확대됐다. 만기는 장기채(5년 초과)와 중기채(1년 초과 5년 이하)의 발행 비중이 상승하고, 단기채(1년 이하) 발행은 없었다.



금융채의 경우 303건, 26조7634억원으로 전월보다 60% 증가했다. 금융지주채는 11건·1조5290억원, 은행채는 54건·12조2453억원으로 전달보다 각각 146%, 100% 늘었다.

지난달 말 기준 전체 회사채 잔액은 672조9873억원으로 전월말 대비 1%대 증가했다.

주식 발행규모는 6건, 1111억원으로 전달보다 71% 감소했다. IPO(기업공개) 건수와 규모가 감소하고 대기업의 유상증자가 부재한 탓으로 분석된다.


기업공개 건수는 4건, 규모는 618억원으로 전월대비 1734억원(73%) 줄었다. 전달 IPO 건수와 평균 규모(155억원) 모두 전월(10건·평균 235억원) 대비 감소한 영향이다.

유상증자는 2건, 493억원으로 전달보다 992억원(66%) 줄었다. 대기업 유상증자가 부재한 가운데 중소기업 유상증자 규모 역시 전월보다 감소했다.



한편 CP(기업어음)·단기사채 발행실적은 122조5189억원으로 전월대비 6조6833억원(5%) 증가했다. CP는 전월보다 10% 증가한 41조3269억원, 단기사채는 3% 증가한 81조1920억원이다. 지난달 말 기준 CP 잔액은 201조7472억원, 단기사채는 68조8008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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