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코닉테라퓨틱스 공모 개요/그래픽=이지혜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해 신약 연구 경쟁력을 높이고 주주가치를 제고하겠다고 21일 밝혔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기술특례상장 절차를 밟고 있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자큐보에 이은 또 하나의 성장동력인 표적항암제 파이프라인 '네수파립'(Nesuparib)을 밸류에이션에서 제외했다. 네수파립은 파프(PARP)와 탄키라제(Tankyrase)를 동시에 저해하는 이중저해 기술 기반 차세대 합성치사 항암제로 췌장암과 자궁내막암에 대한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이르면 2025년 췌장암 임상 1b상 데이터를 확보하고, 2026년 자궁내막암 임상 2상 중간 분석 결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낙관적으로 접근하면 2027년 기술이전이 가능할 것으로 보지만, 공모 밸류에이션 과정에선 네수파립 가치를 포함하지 않았다. 그만큼 미래 예상 실적에서 불확실성을 배제했단 뜻이다.
품절주 가능성이 있는 바이오 기업이란 점도 온코닉테라퓨틱스 공모주의 매력을 높이는 배경이다. 이달 기준 온코닉테라퓨틱스의 상장 이후 유통 가능한 주식 수는 271만4209주로 전체의 25.12%다. 비상장일 때 벤처캐피탈(VC) 등 기관투자자로부터 투자를 비교적 많이 받은 바이오는 최대주주 지분율이 낮고 상장 뒤 오버행 우려에 노출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상장 뒤 오버행 우려에선 상대적으로 자유로울 것으로 보인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오는 11월 4~8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거쳐 14~15일 일반투자자 청약을 진행한다. 희망공모가밴드는 1만6000~1만8000원이다. 밴드 기준 공모 규모는 248억~279억원, 기업가치(스톡옵션 포함)는 1851억~2083억원이다. 밴드 상단 기준 기업가치 2083억원은 2027년 예상 실적 기준 PER(주가수익비율) 약 10.9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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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코닉테라퓨틱스 관계자는 "자큐보는 이미 국내에 출시했을 뿐 아니라 해외 21개국에 기술수출한 신약으로, 온코닉테라퓨틱스의 안정적인 매출 기반으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미 허가받은 신약을 보유한 데다 네수파립 등 신약 파이프라인을 두루 보유한 만큼 미래 성장 잠재력까지 높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바이오 기업과 달리 최대주주 제일약품이 50% 이상 지분을 보유해 상장 이후에도 유통 가능 물량이 제한적인 구조가 계속 이어질 수 있다"며 "더구나 기업가치 산정 과정에서 시장 친화적인 밸류에이션에 집중하는 등 공모시장 투자자의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